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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개동화 세번째이야기 *** ---- 바늘 편(1) ---


BY 안진호 2001-02-13

금도끼 사건이후,
산신령님은 심심해서 죽을지경이었답니다.
(산신령이 아니라 물신령이라 해야 맞지만,그냥 편의상 신령님이라합시다.)
창고에는 금도끼를 잔뜩 장만해놓고,
비디오를 보며 소일하고 있던중,
드디어 '찰그랑' 뭔가가 물속에 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다 그전엔 '풍덩'소리였는데..

물밖으로 나가보니,
웬 선녀같은 소녀 하나가 울고있는 것아닙니까.
신령님은,혹시 당신이 데리고있던 선녀였나 하고,
주민등록증을 확인해보니,'욕탕사건'이났던
그 하늘나라 소속이었답니다.

'요즘 하늘나라는 편하다더냐?"
'예,그사건이후로 그곳에도 샤워,한방 원적외선사우나,월풀시설등
을 갖춰 이제는 평안하다 하옵니다'
'그럼 그목욕하고난 물들은 어찌 처리한다더냐?'
'그냥 하늘에서 쏟아 버린답니다'
'뭣이라고라?'
'세상의 공기가 너무 오염되서, 인간들은 그정도 물을 뿌려도 별로 더러운줄도 모른답니다'
'허허,큰일이로고.. 헌데 너는 왜울고 있었느냐?'
'바늘을 빠뜨렸사옵니다'

이렇게 여차저차가 이차저차하다는 대화가 오고간후,
신령님은 불이나케 창고로 달려갔답니다.

아불싸,창고에는 도끼사건(다른 도끼사건으로 오해마시길,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은 생략합니다.)
이후 금도끼만 잔뜩 갖다놓았지 바늘이 있을턱이 없었죠.

신령님 고민끝에 할수없이,
마누라몰래 비상금 감춰둘 비밀주머니 만들려고 꼬불쳐둔,
금바늘을 들고 나갔답니다.
신령님이라 웬만한 생활필수품은 다 금제품이였죠.

'바늘아 바늘아,이세상에서 누가제일 예쁘니?'
(ooo.앗! 나의실수,바늘이가 지난 마포할매편 응답에,
백설공주운운 한걸, 헷갈렸네..oooo)
N G !

'바늘아 바늘아,모하아~~니?"
(oooo,또 실수,치매기가 있나? 대본을 다 잊어먹었네..ooooo)
N G !

결국 3 번째에서 제대로 된 대화가 이루어져,
금바늘,은바늘 까지 진행이 되었는데...

마지막으로 진짜 쇤지 스텐인지 원바늘을 찾아 와야할 신령님.
노인네 시력으로 육지도 아니고, 물속에서 바늘을 찾아요?
'풀섶에서 바늘찾기'란 속담이,
이때부터 '노인네 물속에서 바늘찾기'라는 속담으로 바뀌었다는, 국문학계의 학설이 있답니다.

이날입때까지 그신령님, 물속바닥 샅샅히 허벌나게 뒤지고 계시답니다.

한편, 바늘,전직선녀님은,
원래의 바늘이 나와야,'예 그바늘이 제바늘입니다.'하고
금은바늘 다 받아오는건데,
신령님이 나오질 않으니, 바늘껍데기님 저녁상도 준비해야되고,
무한정 기다릴 수도 없고해서,
'에이 원바늘까지 못찾고가네'라고 궁시렁거리며
산을 내려갔답니다.

다음날 쇠절구를 지고 산을 오르는 바늘님을 보았다는
사람들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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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님, 이야기가 좀 껄쩍찌근하죠잉.
염려 놓으세요,
바늘(1)이 왜(1)인줄아십니까?
바늘편(2)가 있걸랑요,
원래 속편이 훨씬 나은거랍니다.
속편은 용궁이야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