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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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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 점프를 하다


BY ksjjini 2001-02-09

결혼 10년차 주부입니다.

이 영화 또한 근 10년만에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되겠군요.

이제서야 아이들에게서 잠시 벗어나 영화도 볼 수 있는 여유를 부릴

수 있다는게 너무 기쁘고,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답니

다.

넘 좋았어요. 이병헌의 연기도 넘 좋았구,도입부의 상황 설정도 유쾌

했답니다. 억지 웃음이 아닌 너무도 자연스러운 웃음들을 자아내게 하

는 장면들 때문에 정말 깨끗하게 웃을 수 있었답니다.

1983년도가 시대적 배경이어요. 지금 30후반이 되시는 님께서는 아마

도 당시의 20대 시절이 많이 추억 될 것이라 생각 되네요. 저도 당시

의 풋풋하고 요즘애들과는 또 다른.. 뭐랄까, 수줍으면서도 재기발랄

하던 그런 풍경들이 많이 생각나데요.

단 여자주인공의 옷 차림새가 1980년대적이지 못하고 2000년대적이었

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답니다.

아마도 영화를 제작하던 당시부터 논란이 있었다지요? 동성애를 다룬

것이 아니냐고... 어쩌면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그리보일 수도 있겠

더라구요. 근데 전 그렇게는 보지 않았구요, 정말 아주 드문 일이기

는 하겠지만 저런 경우가 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쪽이었어요.

우리 가끔 그럴 때 있지 않아요? 분명 내 기억으로는 처음 와 본 곳인

데 왠지 낯설지가 않고 전에도 꼭 이와 같은 일이 있었던 것만 같은

참 이상야릇한 기분이 들 때가 있지 않아요?...쩝.. 나만 그랬나?..

불교에서는 그것을 전생의 기억이라고 한다지요? 몇달 전인가 아니

면 1년즘 전인가 신문 광고에서 본 책이 생각 나더라구요. '당신의 전

생을 알수 있다.' 뭐 그런 책이었던 것 같아요.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놓은 것 중에 전두환의 전생은 고려시대의 뛰어난 무인이었다는...

~ 이런, 그 무인이 누구였는지는 기억이 나지않네요... 암튼 뭐 그런

얘기였어요. 전생이라는게 있는건지 또 환생이라는 것이 있는 건지

믿을만한 얘긴지 알 수 없지만 그냥 365일중에 하루쯤은 생각해봄직

한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뭐, 사실루는 그다지 무거운 주제는 아니어요. 유쾌하고 재미있게 따

뜻한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영화였어요.

우리는 영화를 보고나서 해물 칼국수를 먹었답니다. 그리고 이병헌을

이야기하며 재미나게 웃었답니다.

이담에 비다오로 한번 더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