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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행복한 이유


BY cosmos52 2001-02-03





나에게 행복한 이유






나에게 행복한 이유~~~^^


며칠전에 우리 (친정)엄마가 오셨다.


어머니가 오시고 난 후 우리집은 초비상이 걸렸다.


왜냐하면 우리 엄마는 시도 때도 없이


화장실을 가시기 때문이다.


가셔서 볼일을 보시는것까지는 좋은데


뒷처리가 잘않되나보다.


그래서 어머니가 일어나시는 인기척만 들어도,


누가 먼저랄것 도 없이 듣는 사람이 먼저 일어나


어머니를 살피는 일이 우리의 일상생활이 된 지도


벌써 열흘이 되어간다.


때론


남편이 때론 딸래미가 일어나 어머니의 뒷처리를 한다 .


그런데 내가 하는것 까지는 좋은데


냄새 나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편이나 딸래미가 하기에 난 너무나 민망하고,


때론 그런 남편이 딸래미가


한없이 고맙고,자랑스럽고,대견하다.


그러나 내가 표현하는 말로는 표현이 너무 약하다.


그리고 그것을 싫은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잘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함을 느낀다.


우리 딸래미는 아직 어린데,


그 일을 하면서도 할머니를 꼭 껴안아 준다.


"할머니! 괜?아! 우리 눈치 보지 말고


,잘드시고,건강하셔야돼!" 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그 모습을 보면서~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가 있단 말인가?


가족이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함께 나눌때, 같이 행복할 수가 있다나?


내가 하는 말을 그 아이가 한다.


그런 어머니라도 내 곁에 아직도 계시다는 것이


난 행복하고, 우리가족에게 좋은것으로 채워지지 않아도,


난 그분을 사랑한다.


아니!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날까지


우리 가족 모두가 어머니를 사랑하고


외롭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함께 얘기하고 함께 동락하고 한점의 행복함도 같이 나뉠 것이다.


내 어머니의 모습이


7개월 전에는 지금의 이 모습이 아니었다.


지금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 없는 모습이다


그런 모습의 어머니를 부를 때나 볼 때면


내 마음 한 구석이 아려 오는지~......


석양에 지는 해가 아름답지 않을찌라도


난 그 지는 석양을 보며,


내가 이 땅에 살아 있음을 감사하게 살겠노라고


다짐해 본다.


우리가 부부의 인연을 맺인 제도 26년의 세월이 흘렀다 .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나에게 큰 위안으로 안겨준,


우리 남편이 너무나 고맙고 행복하다 .


어머니가 지금의 모습보다 더 일그러 질찌라도


난 그 어머니를 사랑할것이다.


어머니!


지금까지 어머니의 살아 계심을 감사한다구여!


그리고 사랑합니다!


우리가족 모두가 어머니...............!


<50줄에 처음 들어선 어느 한 아줌마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