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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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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위원장님과 그의 졸개들 ◇


BY 베오울프 2000-07-27







☆ 양위원장님과 그의 졸개들 ☆

아침이면 알림멜처럼 문을 두드리시는

무서운 목소리가 있다

큰아이의 이름을 부르시면서

얼른 일어나라고 문을 열고 나가시는 분이 있다.

일평생을 근면함과 성실함만으로 가득

채워오셨고 배움의 대한 열의가 아마

서울대생 못지 않을 것이다

내가 시집올때 시작한 국궁을 지금도

비오거나 눈이 많이 내리지 않으면

하루도 빠짐없이 봉덕정(활쏘는곳)으로

하얀 운동화를 신고 가신다.

그분의 이름은 양위원장님(시아버지) 이시다

이앞번 일요일은 시아버님의 생신날이여서

가족모두가 모였다.

양씨들의 특징인지 가족모두가 술을 참 좋아

하시고 서로 주고 받는걸 참 좋아 하신다.

양위원장님은 가족모두에게 술잔을 돌리면서

건배잔을 들게 하신다.

양위원장님의 명령에 모두 술잔을 들고

위원장님의 말씀을 기다린다.

가족 모두가 항상 성실하고

가족 모두가 항상 부지런함을 잊지말것

가족 모두가 서로 아끼면서 생활할것

가족 모두가 스스로가 건강을 챙길것

하시면서 가족 모두를 위하여 건배 !

라고 말씀 하시면 옆에 계시는 위원장님의

마누라님께서 건배잔은 놓으면 혼난다하고

맞장구를 치셔서 가족모두가 웃으면서

건배를 했다.

"우리 가족을 위하여 ~~~~~~~~~"

양위원장님이 주신 술은 취하지도 않는다

양위원장님이 주신 술은 참 맛이 있다.

한잔 두잔 주신술에 난 어느새 홍당무처럼

빨개져 버리지만 그래도 난 그 술 마실때가 좋다

어머님의 수덕사의 여승이란 노래라도 흘러

나올때면 분위기가 더욱 흥이나고

큰아들은 가족을 위해서 마당에 숯불위에

고기 구우느라고 땀방울을 흘리고

작은 아들은 구수한 말솜씨로 가족들의 웃음보를

터트리고 두 딸들은 재잘 재잘 분위기 맞추고

한잔 두잔 드리는 정성어린 사위들의 마음...

가족을 위해 이곳 저곳 다니면서 맛난음식

차려오는 두며느리의 바쁜 손놀림들

손주손녀를 순번대로 세워놓고 노래라도

시키보면 흥이 저절로 난다.

마당에서 구워지는 구수한 바베큐 냄새처럼

우리 가족의 사랑의 냄새는 온동네를 진동하고

마당에서 뜨겁게 불타오르는 장작불처럼

가족애가 뜨겁게 타오른다.

양위원장님의 성실하고 부지런함으로

한평생을 살아 오신걸 닮아 가보리라고 마음먹고

당신께서 건강하게 우리곁에 오래 계시길 바라고

당신이 주신 따스한 술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아버님 !

생신 축하드립니다. ◇ 양위원장님과 그의 졸개들 ◇

양위원장님 !

가끔은 아주 가끔은 늦잠자도 봐주세요 *^^*

2000년 7월 27일 목요일

= 양위원장님의 큰며느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