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큰아들 선이 중1이다.
내가 봐도 한 미모(?)하고 180cm 키에 롱다리...
성격좋고 인간성 캡이고....(이러다 맞을라)
근데 사실인걸 어쩌누...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니면 이웃들이
모다 아들 잘 두셨다고 탐난다고 해서 팬클럽 조성할까하는데...(퍽! 으윽~ 옆에서 날아온 초강력 울트라 캡숑 펀치)
그래도 할말은 하고 살자...
대한민국은 언론의 자유가 있다!!!(혹 말이 안돼는 소리일지라도...)
울 큰아들 학교에 혹 회의가 있어 가면
선생님들 돌아가면서
"선이 어머니, 밥안먹어도 배부르시겠어요...애가 넘 괜찮아요 ㅎㅎㅎ" 이러구 띄어주니 정말 밥 안먹어도 배가 부르는걸 체험(?)했다.
근데 욘석
입학할때 전교0등
첫 중간고사 전교 0등 이러더니...점점 하향곡선을 긋는다..
이유분석차 상담을 해 줄까나 했더니....
공부하면 성적이 안오르고, 공부안하면 성적이 제대로 나온댄다...
(이기 무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자기는 죽어도 밤 12시 이후로는 공부안한단다.
졸려서....-.-;
맘 편하게 먹으면 정답이 저절로 보인댄다.(음-.-; 신통력까지 겸비했구나..드디어 네가...기어이...)
내 사전에 강요는 없기에
네인생은 너의것 내인생은 나의것을 외치며, 속으로 참을인자를
아로새기며, 그래라 아덜아...너의 뜻대로 푹 자거라....
결과,
죽이게 나왔다
그래도 나 화 안낸다...... 지가 뼈저리게 느꼈다고 하니까...(역시
몸소 체험하는게 확실한 치료약입니다-*주의:약광고 아님 헤헤헤)
어느날인가
화상채팅을 하길래
상대가 몇살이냐구 하니까 초6년이라구 한다.
참고로 울 아덜 채림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애(은진)가 채림이를 닮았대나 어쨌다나..
내가 보기엔 아니던데...제 눈에 안경이지 뭐.
근데 문제는 그때부터다.
은진이가 울 아덜 스토커가 된것이다.
찌리링~
"여보세요" "저 은진인데요,선이오빠왔으면 바꿔주세요"
"음...선이 아직 안왔는데...오빤 중학생이니까 더 있다가 오겠지?"
잠시후 찌리링~
"여보세요" "선이 오빠 왔어요?"
"-.-;; 아직 안 왔는데..."찰칵.
학교에서 마침 돌아온 선이 전화를 받는다.
소근소근...자기 방으로 들어가며...
무심한척 "무슨 얘기 했어?"
"별얘기 아녜요.."
"음..그래"
잠시후 찌리링~
"여보세요" "선이 오빠 바꿔주세요"........-.-+
이러길 사흘째,
울 아덜 선이 전화벨만 울리면 움찔
"엄마, 저 안왔다구 하세요..."
"엄마, 저 학원갔다구 하세요..."
쯧쯧쯧...
어린나이에 그리도 된통 여자경험(?)을 하다니....
당분간 채팅이니 뭐니 여자애들 그림자도 무섭댄다...
여자들이 그렇게 끈질긴지 몰랐대나 뭐라나...
암튼,
울 아덜 그이후로
컴을 켜면 게임에만 미쳐있다...후후후...
나,
그 이후로 직장에 스카우트(?)되어 집을 지키지 못하니..
지금 울 아덜 채팅을 하는지 게임을 하는지...정말 모른다..
난 지금 암껏도 모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