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2.8
결혼전엔 그래도 자주 일기를 썼는데
아줌마가 되고선 겨우 가뭄에 콩나듯 쓰게 된다.
물론 아짐 닷컴 안에도 있지만
공개적인 이 자리를 이용해본다.
(왜? 글쎄유~~~ )
오날은 지인들이랑 돼지갈비를 뜯었다.
다른 것도 먹을 수 있었지만
자주 먹는 것들은 피하자는데 의의가 없었던 것이다.
맛있었다.
자동차 말이 나왔다.
누비라 3년된거 사랜다.
갈등이다.
분양금 조달을 생각하면 더 참거나
더오래된 싼차를 생각해봐야 하는데..
한편으론 그차상태나 가격으로 봐서 욕심이 난다.
언제 사도 사야 할꺼..
근데 시어머님이 걸린다.
집도 없이 차부터 산다 할까봐..
그렇다고 그이가 결정을 턱턱 잘 내리는 스타일도 아니다.
나는 독재자를 좋아하다 못해 찬양한다.
우유부단한 사람과 함 살아봐라 이런 생각 안 드는가..
그리고 낼은 어째도 결정할 일이 하나 있다.
그래서 이래저래 평상심을 잃고 있다.
첫발이 중요한데 내가 그 일을 할 것인가 말것인가.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더만..애렵다.
솔직한 나의 내면은
우아(?)하게 취미생활하다 그게 나중에 나이 들어서
나의 일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기엔 울 남편이 그다지 강력한 바람막이가 못되는 것 같아
차분하게 열중할 자신이 없다.
원망은 아니지만 에고에고 싶을 따름이다.
본인도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이것저것 기대하고 요구할 수
없다는걸 너무도 잘 알기에..
맘은 그이도 믿음직한 울타리이고 싶겠지..
그이 나름으론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옆에서 더 지지하고 받들어 주는게
도와주고 세워 주는 것인지
나도 함께 뛰는게 힘이 되어 줄 것인지..
그렇더래도 아직 애들이 넘 어리지 아니한가..
일단 낼은 어떻게 한다...?
몰것다.
그순간에 판단할까.
좀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님 이게 기회인가..
아적 똥도 못 가리는 저 아그를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