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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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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단의 케익?


BY bluesealove1 2000-12-07

하루가 바쁘게 시간은 잘도 간다.
어쩌면 그렇게도 빠른지 꼭 번개같다고나 할까?
어느새 내나이 벌써 중년을 넘어가고 있으니!
겨울이다. 많은 가정에서 김장을 하느라고 분주하기만 한데 나는 언제 김장을할꼬?
I.M.F한파는 언제나 문을 닫을는지 알수없고 나의 가계부는 울상을 짓고있다.
그래도 감사할수 있음은 따스한 보금자리가 나에게 있음이니,
오늘도 아이들을 가르치고 이제 마악 퇴근을 하려는데
띠리링!
동생이 전화를했다.
바쁘지 않으면 잠시만 들렸다갔으면 한다나.
바빠도 할수없지 동생이 보고 싶다는데야
바람이 몹시 차갑다고 느끼며 걸음을 재촉했다.
집에서도 나의 복동이가 나를 눈이 빠지라고 기다릴텐데.
동생은 문을 열기 무섭게 아이들방으로 나를 몰아치고 조카녀석들은 나에게 피식피식 웃으면서 있는데
잠시후에 동생은 내눈을 가리고 주방으로 안내를하고.
조카녀석들도 이모 잠깐만 하면서 내눈을 가리느라 법석이다가.
주방의 전기를 모두 끈듯깜깜한데.
이제 ?榮鳴?내눈을 뜨라고 했다.
어머나!
나는 할말을 잃고 콧잔등이 찡해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예쁘고 마음이 고운 나의 동생,
생할이 넉넉지 않음에도 늘 저보다 못한이를 진심으로 동정 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예뻤지만 오늘은 더욱 예쁘다.
오늘이 나의 생일이었음을 나도 깜박했는데
동생은 초코파이 한박스를 준비해서 겹겹이 쌍아올려 12단의 생일케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맛나고 높은 케익을 잊을수는 없을것이다.
바람이 춥고 경제난으로 허덕이는 요즘이지만 이렇게 따스한 생일 케익은 아무곳에도 안팔고 있지.
나는 12개의 촛불을 끄면서 촛불하나에 소망과 희망과 사랑과 행복을
빌면서 아주 흐뭇한 기쁨을 가슴가득 안아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