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한 인간의 욕심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행여 길을 가다가 거액의 현금자루를 발견하게되었을때 보통의 평범
한 사람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어떤것일런지.
심플플랜의 주인공 행크는 4백4십만 달러의 현금을 향한 욕심으로 결국 많은것을 잃고 마지막 희망같았던 돈뭉치마저 자신의 손으로 불사
지르기에 이른다.
돈이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고..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것이라고 쉽게들 말하지만, 현금 더우기 주인이 정해지지않은 검은돈의 유혹앞에 양심의 손을 들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닥쳐보지않은 일에 대해서 솔직히 나 자신 또한 잎백프로의 명백한 확신을 할 수가 없다.
행크와 그의 좀 무지한 듯 순진하고 자립심이 약한 동생 제이콥, 그리고 제이콥의 오랜 친구 루는 소도시의 마냥 평범한 남자들이다.
행크는 특히 자신이 평범한 남자의 행복의 조건을 두루 갖춘 사람이라고 스스로 만족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이들 세명의 남자에게 440만달러란 검은돈은 잔잔하던 그들의 인생을 온통 풍랑처럼 뒤엎어놓는다.
첨엔 다들 망설이지만, 거액의 돈에 대한 욕심은 모든 불안과 두려움을 밀어내고 어떤 가능성을 향해 모험을 하게끔 그들을 유혹한다.
행크이 아내 또한 첨엔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행크를 설득하려하지만, 차츰 발뺄 수 없는 공범자가 되어가고 자기돈을 만들기 위해서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
그 과정에서 제이콥과 행크는 실수로 한 남자를 살해하게되고, 이어 루와의 불협화음으로 다투던 중 루와 그의 아내까지 살해한다.
계속이어지는 살인과 추적속에서 심약한 동생 제이콥은 더이상 견디어내지못하고 괴로워하며 형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애원한다.
두려움에 벌벌 떠는 동생의 머리에 총부리를 겨누며 행크는 울었다.
울면서 그의 마음은 또 다른 무엇을 꿈꾸고 생각한 걸까?
과연 그는 동생만을 위해서 동생을 죽였을까?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평범하던 한 남자는 마음의 평화화 사랑과 동생과 친구를 잃었으며 마지막 순간, 그가 모든것을 다 버리고 희생시키며 얻으려 했던 돈 또한 허황하고 피폐한 하룻밤의 꿈처럼 한낮 종이조각이었음을 깨닫게된다.
무의미해진 돈뭉치, 아니 종이다발을 벽난로속에 던져넣으며 행크는 오열하고, 사라는 그의 곁에서 아직 버릴 수 없는 욕심의 잔상으로 돈뭉치를 뺏아 안고 놓지못한다.
그들은 예전처럼 평범해보이는 일상속으로 돌아왔다.
겉으로 그들은 달라지지 않았다. 행크는 여전히 직장일에 충실하고 그의 아내 사라 또한 사립도서관 사서로서 열심히며, 사랑하는 아이가지 출산하였으므로,,,
그러나, 그들은 실상 또 많은 것을 잃어버렷다.
돈은 첨부터 그들 소유가 아니었지만, 손대보지못한 돈뭉치는 한번 들어왔다 빠져나가버린 썰물의 흔적처럼 그들의 가슴속에서 무언지 모르는 많은것을 쓸어가 버렸다.
몸은 여전히 열심히 일하고 사랑하는듯 하지만 그들의 눈빛엔 예전같이않은 공허함ㅣ 묻어나며 거듭되던 피의 흔적들은 그들의 인생에 온통 상처를 내놓았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달랑 만원권 한장도 주워본 경험이 없는 나지만, 가끔은 힘들고 지쳐
돈벼락 한번 맞아봤으면 하고 하늘을 바라보기도 한다.
내가 행커였다면, 그돈을 들고 망설임없이 경찰서로 들어설 수 있었을까?
내가 그의 아내 사라였다면 순간의 유혹에 빠진 남편의 양심을 쓰다듬으며 설득하고 마음을 돌이킬려고 애쓸 수 있었을까?
만일 당신이었다면 어땠을까?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