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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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넑고도 좁은 세상이라더니


BY 임진희 2000-11-25

어제저녁 여섯시

초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어 나갔다.

우리는 여자 따로 남자 따로 만나다가 연말에야 함께 만나지만 그것도

작년에는 불참을 했었다.

여자친구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나오지 않아 나와 권사 친구 둘이서

참석을 했다.

남자들은 열 다섯명정도 나왔는데 대체로 잘 풀린 친구들이다.

동창중에는 교수가 된 친구 ,의사가된 친구 , 힉교 선생님. 다니던

회사에서 하던 일을 새롭게 시작했다는 친구 .보험 대리점, 출판에

관계된 일을 한다는 친구는 책을 가지고 와서 한권씩 나누어 주었다.

그런데 졸업후 처음 나온 친구는 김포 공항에서 오랫동안 근무 하다가

지금은 인테넷 사업을 한다고 했다.

이야기 하던 중에 나는 깜짝 놀랐다. 그 친구가 내 여고동창인

순이와 교제를 했다고 한다.

순이의 남자친구는 그녀의 입을 통해 대부분 알고 있었는데 이 친구

와의 일은 전혀 듣지 못한 일이었다.

순이의 매력만점 미모는 이미 꽁뜨방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자신은 진심이였는데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헤여질때 좋지

않은 감정으로 끝을 냈다고 했다.

대학다닐때까지도 만났다고 말하며 이젠 추억속의 여인이 되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동창들은 어릴때의 성격을 그대로 간직한 친구가 있는 반면에 내성적

이여서 말도 잘 하지 않던 친구가 사회 생활을 하더니 완전히 밝고

명랑하게 변한 친구도 있었는데 그 중의 한 사람이 나를 보더니

어릴때 좋아 했지만 표현 할수 없어서 싸움만 걸었다고 한다.

정말 초등하교 일 이 학년때 나만 보면 트집을 잡고 말싸움을 걸어

힘들게 하던 친구 였는데 육사를 나왔다고 하는데 지금은 학원에서

강의를 한다고 했다.

노래방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우리가 먼저 자리를 일어섰다.

커피라도 대접하겠다며 나하고 자주 싸웠던 어릴적 동창이 따라

나왔다.

그 부근에 커피숍이 눈에 띄지 않아서 맥주와 커피라고 써 놓은 곳에

들어가니 젊은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한쪽에 의자가 있어서 앉았다. 차 주문을 하니 커피는 안된다고 했다

저녁에 손님도 많고 또 젊은이들 틈에 중년인 사람들이 앉아 있으면

요즘 말 하는 물 흐려 놓을까봐 그랬는지...

덕분에 차 대접 한다고 따라나선 친구와 빨리 헤여질수 있었다.

집에 돌아오니 남편이 도올의 강의가 시작 된다며 함께 보자고 했다

여늬때는 내가 초저녁 잠이 많아 마음은 있어도 잘 볼수 없어서

항상 아쉽게 생각 했는데 어제는 모처럼 강의를 듣다가 어느결에

잠이 들고 말았다.

아침에 쓰다만 이야기를 이어서 몇자 더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