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쥐 팥쥐라면 누가 콩쥐이고 누가 팥쥐일까/ 내가 보기엔 좀 바뀐 것 같다. 김소연이 능력있고 거기다가 원하는 걸 가지려고 별 짓하다는 콩쥐는 아닐까. 현대에선 가난하고 착하고 그래서 늘 당하기만 하는 콩쥐에겐 도와주는 사람 아무도 없다.아니,오히려 그런 콩쥐는 평생 벗어 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가난한 환경에서 어렵게 자라 가진 거라곤 별로 없는 처지가 당신이라면...한 번쯤 최고가 되고 싶은 욕심,그러나 빽도 없고 다정하게 감싸 줄 가족도 없다면 정신이 황폐해 지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 그렇다구 아무 짓이나 해도 된다고 하는 건 아니지만,오히려 난 그녀에게 애증을 갖게 될 것같다. 우리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잇다면 우린 얼마나 따뜻한 시선을 보내 줄 수 있을 것인가. 기대 밖에 김소연은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런데 이 번 캐스팅에선 어쩐지 채림은 미스캐스팅이 된 것 같다. 아무리 잘 보아줘도 그녀가 앵커자리에 앉아 있는 건 좀 함량미달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릇이 있는 거 아닐까. 채림에겐 안 맞는 그릇이다. 드라마는 대본도 물론 중요하지만,살아있는 연기자는 더욱 중요하다는 걸 더 느낀다. 어쩐지 이 드라마가 김소연에게 더 큰 기회가 된다면 오히려 채림에게는 그 이하가 될 것같다. 누구보다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그녀가 좀 더 성숙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