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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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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왠일


BY 임진희 2000-11-22

아침에 운동 끝나고 탈의 실로 올라 오는데 동갑네가 불렀다.

내 앞에 가던 아줌마가 자신을 부르는줄 알고 따라 가니 아니

라고 했다고 돌아서 왔다.

그러면 난가?

가보니 검은 비닐에 담겨 있는것을 주면서 다른 사람은 주지

않았다고 말 하며 얼른 건네 줬다.

며칠전에 함께 운동 하는 형님 한테 받은 감도 연시 되기를

기다리며 배란다에 놓여 있는데 또 감 친구가 늘어서 감은 지들

끼리 외롭지 않게 생겼다.

이번에는 열개가 들어 있었다.

그러나 앞서간 아줌마에게 상당히 미안 했다. 그렇다고 나만

줬다고 하는데 내가 생색 내듯이 다섯개를 꺼내 줄수도 없었다.

본인이 나누어 주면 모르되 나를 생각 하고 줬다고 하는데...

오늘 나갈일이 있어서 나는 손수건을 두장 골랐다.

손수건을 주면 헤여진다는 말이 있어서 연인 끼리는 주고 받지

않는다는데 마음을 써준 분들에게 부담 없는것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옛날에 하얀 손수건을 얼마나 불렀던가.

투윈 폴리오였던 송창식과 윤형주의 멜로디가 지금도 귓가에

맴도는것 같다.

정은 받을수록 좋은것, 또한 받은 만큼 메아리 되어 되돌아

가는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