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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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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육아일기 6 - '도전 골든벨'과 달이


BY 닭호스 2000-11-11


언젠가 "도전 골든벨"이라는 프로를 시어머니와 남편 병규랑 같이 보고 있었다..

마지막에 어느 학생이 골든벨을 울리자... 한 아이가 부리나케 뛰어나와 그 학생과 얼싸안고 눈물을 흘릴만큼 기뻐해주는 것이었다..

그걸 보면서 내가..

"골든벨을 울리는 학생이 아니라.. 골든벨 울리는 학생의 가장 친한 친구를 자식으로 가진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하고 말했더니..
시어머니와 병규 모두가 웃었다..
내 발상이 웃기는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나 나름대로 심각하였다. 친구가 잘되는 것을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교육의 참된 방향인줄은 나도 알지만 세상살이라는 것은 그렇게 이론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내 자식을 잘난아이 옆에나 붙어다니는 아이로 키운다는 것은 엄마의 심정으로는 여간 속상하는 일이 아니다.

달이를 붙들고 앉아 이런 생각을 한다.
'달아..골든벨을 울리지는 않아도 좋다. 하지만 최소한 그런 친구를 셈낼줄 아는 사람으로는 자라다오.'
하고...


인간은 그렇게 발전하는 것이다..
나는 내 아이가 바보같이 다른 사람이 잘되는 일에 "허허" 하고 웃기나하며 자기 발전을 미루는 아이로 자라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최소한 타인의 발전을 자극제로 자기의 발전에 박차를 가할수 있는 인간으로 자라길 바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