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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뇌진탕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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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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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은 여지없이 찢어지고..


BY 키키 2000-08-15


말복도 지나고, 그치지 않을것 같았던 빗줄기도 잠잠해지고
너무 뜨거운 ?빛은 벼가 고개를 숙이도록 도와주고 있다
오늘은 공휴일이라 그런지 주위가 더 조용하다
...
날씨가 덥지마는 가야만 하는 곳
문을 열고 들어선다
초록색의 가운을 걸친 예쁜 아가씨들이 인사로 반겨준다
..
지하로 내려간다
그리고, 한 쪽 귀퉁이에 외롭게 텅 비어있는 작은공간 속으로
들어가 누운다
..
몇 년전부터 아파온 허리때문이다
이제는 아예 디스크라니..
조심해서 지내려 했는데,답답함이 그지없다
..
시장을 지나 골목길로 들어서자, 장남을 치며 마구 뛰어가는
어린아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부럽다
저렇게 마구 뛸수만 있다면..
..
자랄때도 힘든 일은 거의 안 했는데
왜 나는 이런 병에 걸려야 하는지
굴른 옥상계단이 다시 떠 오른다
..
원망한들 뭐하랴
이게 나의 삶이겠지
더욱 조심하면서 지내면 되겠지
남 들 하는거 반의 반만 하고 살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