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동화....
은서가 어릴적엔 참 많이 울었다,
딸아이가 서울에 있는 학교로 떠난 이후로는 드라마를
즐겨보게 되었고 저녁이면 남편과 둘이 앉아 눈시울이 뻘개
가지고 가끔 서로 보며 웃기도 했다,
은서의 어릴적모습은 잔잔하게 흐르는 로망스와 어우러져
보는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고 찌르르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로망스~ 우리들이 사춘기적에 통키타로 너무도 자주 치던
곡이다, 손이 작은 아가씨들도 코드 잡기가 단순해서 쉽기
도 했지만 멜로디가 너무도 고와서 자주 감상에 젖어
치던곡 일것이다,
처음에 가을동화에서 로망스를 들으며 이 나이에도
설레임이 왔던가... 하하하~~ 우습다! 몸은 사그라져도
마음은 항상 그대로이니 나보다 앞에 사신분들 얘기가
실감이 난다, 여고때 동생과 집앞 동산에 나가
키타를 치던 그일들이.... 이웃집에 살던 친구오빠가
지나가면 가슴이 마냥 뚝딱거리던 그때의 풋사과 내음같은
그리운 추억들이 밀려들어 온다,
가을동화! 아무튼 잊고 지내던 아름다운 지난일들을
가슴 한켠에서 끄집어 내준 로망스~ 아름다운 멜로디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