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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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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90

나의 복숭님 보세요.


BY 이경 2000-10-18

글 재밌게 잘읽었어요.
한참을 웃다가 저도 한자 올려야 겠기에....
제 남편도 개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집에 시추가 두마리나 있어요.
엄마와 딸...
두마리가 다 지금 생리중인데 전 미칠지경이지요.

두녀석을 마구 구박하면 남편 입이 한발 나와요.
남편 눈치 슬쩍보고
두녀석을 쓰다듬으면서 맘에도 없는말로
"에그...이녀석들 ...말썽을 부려도 이뻐요.."
하면 영락없이 남편의 눈가에 주름이 잡히면서
입가에 미소가 감돌아요.

이렇듯 개를 사랑하니 그 갠들 모르겠어요?
도대체 내 남편이 지 남편인줄 안다니까요.
침대에 우리둘이 나란히 누워있으면
밖에서 문을 긁으면서 난리가 아니예요.
빨리 나오라고...
"당신 애첩이 부르네...빨리 나가봐."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에그.. 녀석들 참..."
하면서 방문을 닫고 나가지요.

어디서 자냐구요?
보일러 잔뜩 올려놓고 거실에서 두마리의 개와
내남편이 다정하게 잠을 잔답니다.
(휴~~~~어쩌다가 개한테 남편을 빼앗겨서...)
혹시 전생에 개가 아니었을까?

그런데요.
문제는 제 남편이 개고기를 무척좋아한다는 거예요.
자다가도 보신탕이라면 벌떡일어나지요.
아무리 멀어도 보신탕 잘한다면 일박 이일로라도
먹으러 가요.
보신탕 실컷 먹고 얼굴이 번들번들 해가지고 들어와서도
두마리의 개를 안고 비비고....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