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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마미]가을을 남기고간 사랑 2탄


BY 차돌마미 2000-10-12

가을을 남기곤 간 사랑인지 사람인지 그 노래를 무쟈게 좋아한 울 대장님의 노래스타일임다.

1. 회식 2차는 무조건 노래방으로 간다.
2. 나 노래할때 남이 마이크 드는걸 무지 싫어한다.
3. 앵콜이란 외침이 없으면 삐져서 말씀도 안하신다.
4. 1년동안 같은노래만 부르신다. 이선희 버젼의 아름다운 강산...향수...아주 멋있는 노래만 부르십니다. 상상을 해보시라. 노래방에서의 향후, 아름다운 강산을.....
그러다 바뀐게 패티언니의 그 노래입니다...가을을 남기고~~~


이분의 주례로 결혼을 한 모대리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관사로 인사를 간 모양입니다.
사모님 께서 술상을 내오시고. 아니나 다를까 노래를 너무나 좋아하시는 울 대장님.

"자~ 신랑신부 듀엣으로 노래한번 해봐요." ^^

"그대고운 목소리에 내마음 흔들리고...."
하다가 가사 잊어버려서 첨부터 다시, 웃음보 터져 첨부터 다시...도돌이표...도돌이표...
같은노래를 12번 반복 후 끝이났고, 원하지 않던 대장의 답가를 듣을 차례가 되었습니다.

"내가 요새 배운 노래인데 한번 들어봐요.
아! 여보, 잘못된 만남...처음에 어떻게 시작하지??"
설마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은 아니겠지 했는데, 설마가 사람 잡을때도 가끔 있습니다.

이때 다소곳이 앉아 계시던 사모님의 조용히 한마디....
"그냥 핑계나 부르세요....."

...
노래 좋아하는 사람치고 악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xx대장님께는 노래가 생활의 일부분이었고,
젊게 사시는 비결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살짝 부르셔서 노래가사 적어달라고 하실때의 그 쑥스러운 표정이 참 정겹게 느껴집니다.
암에푸때문에 퇴직하셔서 지금은 어디선가 개인사업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모쪼록 하시는 일 잘되시고 내내 건강하셨음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