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여기도 가을동화 얘기가 많군요.
전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재방송을 보기도 합니다. 저 역시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아줌마는 잘 보기가 싫더군요.
왜 그렇게 푼수같이 아줌마를 표현했는지.
그건 그렇고, 가을동화 4회까지는 저도 거의 울면서 봤습니다.
정말 간만에 그런 시선집중 드라마를 본 듯 싶네요.
근데 이번주 방영분은 좀 실망스럽더군요.
제목이 가을동화 아닌가요?
근데 전혀 동화같이 않게 되어가네요.
어쩐지 자꾸 억지스레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 같기도 하고,
준서와 은서를 비극의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들이 여기 저기 보이고....
처음엔 동화 같았는데, 지금은 그냥 또 꼬이는 드라마에 그치지 않나 싶어서 슬퍼집니다.
누구와 누가 사랑을 하든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과정이 좀 더 산뜻했으면...
그리고 주인공들의 감정 처리가 너무 지루하지 않았으면...
또 한가지 결과를 예정해놓고 너무 억지로 끌고가는 느낌이 들지 않았으면....
그런 욕심이 들면서,
이 가을에,
그렇지 않아도 스산해지는 이 계절에,
오히려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그런 드라마 하나 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