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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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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컴중독인가봅니다.


BY 하비 2000-09-16

베어올프님의
컴중독에 관한 글을 얼마전에 읽고
"난 아직은 아닌것 같다. ㅎㅎㅎ"하면서
재밌게 컴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근데 오늘...

아덜놈이 컴을 한다고
이리저리 마우스를 굴리고 있더군요.
어쨌든 저보단 더 잘하니깐 생각하며
그냥 제 할일을 하며 그냥 있었습니다.

10시 정팅을 위해 부지런히 즈믄둥이 재우고
자길 기다리던 남편도 드디어 자고
큰아덜 티브이 보기좋게 거실에 이부자리 펴주고
지두 웬만큼 부엌일 끝내놓고
기다리던 컴앞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컴을 파아악 켜고 기둘리는데
바탕화면에 그만 인터넷 연결해주는
전화네트워크 아이콘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린거였어요.

그리도 혹시나 하며 아줌마를 찾았는데
오프라인으로밖에 연결할 수 없고
목록만 나오는거여요.
인터넷마법사를 클릭해봐도 뭔말인지 통모르겠고
인터넷관련 책을 암만 들여다봐도 어딜 가라는건지
어떻게 클릭하라는건지
뭘 변경하라는건지...

그순간 전 돌대가리였습니다.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눈물이 쏟아지고
손은 덜덜 떨리고

아, 저기에 이 웬수가 있지하며
아덜내미를 냅다 불렀습니다.

"너 이거 어쨌어?'
"뭘?"
"이거이거 컴퓨터 아이콘"
"몰라."
그냥 가버리는 아덜내미...

이럴수가, 이럴수가 전 꼭 컴을 해야만 했습니다.
순간 떠오르는 전화번호!!
남편이 컴을 잘하는 친구에게 밤시간을 무릎쓰고
전활해댔습니다.
넘나도 친철히 요렇게 조렇게 갈켜주는 친구의 신랑땜에
전 이순간 이렇게 이자리에 앉아
여러분에게 이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저 컴중독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