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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웃길 것 같지 않지만 웃기는 우리 영화 [간첩 리철진]


BY 1song2 2000-08-26


이 영화 또한 하이텔 영화 동아리 회원 추천작입니다.

유오성하면 [주유소 습격사건]의 무대뽀와

TV 미니시리즈 [뜨거운 것이 좋아]죠.

간첩과 코미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임니다만

첫 장면부터 무지 웃깁니다. ^^



<줄거리>

동해안에서 침투한 간첩 리철진은 서울로 와서

고정간첩(박인환)과 접선하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택시떼강도(운전사까지 4명)을 만나서, 간첩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활동자금, 권총, 탄환이 든 가방을 뺏긴다.

첫 접선에 실패한 고정간첩 박인환!

리철진과의 접선을 위해 날마다 한강의 어느 다리 위에 가는데,

추운 겨울 날씨에 하루 종일 기다리다 동태가 다 된 리철진을 만난다.

리철진의 택시강도 얘기를 들은 고정간첩.

다시 평양으로 돌아가라는 무시무시한(?) 얘기를 한다.

고정간첩 30년에 이렇게 멍청한 간첩 처음 보았다면서...

그러나!

"난...당에서 보내서 왔씨요!"

이 한마디에 무언가를 느낀 고정간첩.

그를 데리고 가서 먹여주고 재워준다.

그 집에 기거하는 며칠동안 그 집 딸과 가까와지고...

늘 얻어터지고 오는 그 집 아들에게 한 수(?)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리철진의 임무는 우리나라의 생물학박사의 연구소에 찾아가

<돼지의 유전자 견본>을 훔쳐오는 것이다.

이상할 정도로 유전자 견본을 훔쳐서 기쁜 마음으로 북으로 돌아

갈 무렵 리철진에게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

* * * * * * * * * * * * * *

이 외에도 떼강도와 리철진과의 오해 사건이 웃김다. ^^

나중에 떼강도의 마무리가 좀 미흡한 것이 흠이라면 흠! ^^

[주유소 습격 사건]에서 5인조 패거리들이 주유소를 턴 이유를

얘기하는 장면이 생각나네요.

<그냥>이죠.

이 영화는 또 다른 시각으로 우리의 사회상을 꼬집고 있습니다.

택시강도와 조직폭력배, 경찰...

미국 코미디 영화보다는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나라 코미디영화

를 권하고 싶네요. ^^

비디오 가게에 가서 액션, 애정, 스릴러에 식상하셨다면...

부담없이 웃을 수 있는 이 영화를 한 번 보심이...^^

대한민국 사랑 우리영화 사랑!



**대.영.사.회 캠페인(대한영화사랑협회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