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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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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초에 그려보는 세기말 (1)


BY 오솔 2000-08-26

2000년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살음이란 것이 주운비~ 따앙,한다고 시작되는 것도 고울인 한다고 멈춰지는 것이 아니란 것은 누구나 알것이다.

늘 일직선 상에서 제자리를 걷고 있는듯 하면서 어느덧 전혀 엉뚱한 길로 접어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는가 하면 , 이내 그길이 찾아나섰던 길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이 살음이란 길이다.
마치 지금의 내 모습처럼 말이다.

숱하게 되내이고 소리쳤던 그 많고 선명했던 나이 모습이 이제는 전생의 일처럼 희미하다. 절대 되지않겠다던 선생, '님'자 조차 붙일 수 없는 선생질을 밥벌이로 받아들이고 경제적인 만족외에 어떤 만족도 느끼지 못하면서 세기말을 보내고 새로운 세기를 살아내고 있다.영화속의 차승원의 모습처럼..
잘나가는 젊은 대학 교수인 그는 지식이라는 비싼 옷을 입고 속은 말라가는 나의 모습이다.괴변과 괴변으로 겉모습을 칭칭 동여매곤, 스스로 묶은 자신이 답답해 시간만 나면 옷을 벗어대는 슬픈 남자.
그의 얼굴이 날 닮아 있다.아니 나의 얼굴이 어느덧 그를 닮아 있다.그가 나오는 광고속이 카피처럼 그가 여자를 부러워 해서인가 하면서 '풋' 웃어버리기엔 내속이 곱지가않다 .내 시선이 곱지가 않다. 내 몸뚱이와 내 시야에 들어오는 사건과 사람들이 ..분명 달력의 숫자는 아직 1년도 채 넘기지 못한 새천년인데 숫자외의 것은 왜 슬픈 노래만 불러대고 있을까?
'그래도 희망은 사람에게 있는거야'라는 절규같은 노래말이 우습도록 슬픈 세기마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