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를 아이들과 함께 보며 첫 느낌은 에니매이션이 정말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과, 음악이 경쾌하고 익살스러우며, 스토리도 탄탄하고 재미있다고 느껴졌다.
단 아쉬운 점이 늘 생각나는 것이 이상하다.
첫째, 개미를 아이들과 보면서 아이들이
"엄마, 개미들 진짜 저렇게 살아?" 라고 물을 때면 할말이 없어진다.
일개미는 모두 암컷인데 'Z"는 수컷으로 나오며, 여왕개미와 외동딸 공주라는 설정도 비과학적이다. 소설가적 상상은 어느정도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야 한다. 개미들이 서서 걸어다니며 의인화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개미사회에 대한 호기심을 엄청나게 불러일으키면서 그토록 엉터리로 개미사회를 그리는 것은 지나친 상술이라고 생각된다.
거의 모든 만화의 주인공들이 동물들이다.
동물들을 지나치게 의인화하면서 아이들은 동물들에 대한 하랑과 호기심을 느낄 기회를 오히려 뺏고 있을 것이다. 왜냐면 아이들도
'저건 그냥 만화야, 순전히 상상이지..."하며 보기 때문이다. 꼭 그래야만 재미있을까?
우리 아이들은 그 개미나 기타 여러 디즈니 만화를 보는 것 보다, 동물의 왕국이나 파브르 곤충기를 더 신뢰감을 갖고 흥미롭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