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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영화보기-바그다드카페


BY 신진숙 2000-08-09

노래 "콜링 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만 그 노래가 주제곡으로 깔린 영화 '바그다드카페'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마만큼 바그다드카페에나오는 인물들은 유명배우도, 스펙타클한 장관도 , 거창한 스토리도 없습니다. 그러나 영화 전체 속에 녹아들어가 있는 예술성과 지극히 인간적인 시선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특히 주인공 여자는(이름은 모르겠음) 뚱뚱하다 못해 화면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황량한 사막을 배경으로 그녀가 보여주는 마술 같은 열정이 아름답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화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여성의 살이란 몸이란 그러므로 생명의 원천, 그 풍만함일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때로는 사막같습니다. 그 사막 한 가운데 오아시스처럼 마술이 벌어지는 바그다드카페로 한 번 가 보세요. 사람 냄새나는 사막이 거기 펼쳐져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