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일본 영화가 잇달아 상영되어 그중 몇편을 보았다.
나라야마 부시코를 볼때는 우리나라 의 고려장을 연상하며 보았
고 죽음 앞에 초연히 자신을 맡기는 사람과 끝까지 죽기를 거부
하며 자식을 더 비참하게 하다가 결국은 자식의 손에 떠 밀려
죽는 어느 아버지의 죽음앞에 차라리 절망적인 슬픔을 느끼기도
했었다. 러브레터를 볼때는 그 잔잔한 슬픔에 가슴아파 하며 세
인의 평이 어떻든 나는 오랫만에 가슴이 싸한 아픔과 함께 여운
이 남아 오래도록 잊을수 없는 오겡끼데스까 의 대사의 메아리가
내 마음속에 남아있다 .오늘본 춤추는 수사선은 경찰을 소재로
한 영화지만 그들의 고달픈 임무가 잘 그려진 영화였다.맨 처음
도입 부분에 긴 다리를지나 미끄러지듯 승용차가 어느 주택가
골목앞에 멈춰서고 그 안에 타고있는 사나이의 한숨에서 무언가
고달프고 피곤해 보이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영화는 시작되었다.
누군가를 기다리며 있는 사나이의 차에 낯 모르는 두 사나이가
나타나서 무언가 지시를 하고 이윽고 집밖으로 나오는 사람을
납치 하듯이 차에 태우고 간다. 이쯤해서 단순한 사람들은 납치
사건인가? 할테지만 사실은 그들은 경찰 들이고 골프장으로 갔던
것이다. 그러나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경찰서 내에서 절도 사건
이 일어나서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설쳐대는 경시청부국장 납치 사건이 일어났다.납치범에게서 몸값
일억엔의 요구 전화가 걸려 오지만 경찰은 단서 조차 잡지 못하
고 허둥대고 있었다. 아이러니칼 하게도 살인 용의자가 제 발로
걸어와 자기가 용의자라고 밝힌다. 그리고 납치범도 그 용의자의
입에서 힌트를 얻고 수사는 급진전 드디어 용의자의 아지트를
급습하지만 어리석은 모성애는 아들을 도망치게 하기위해서 형사
를 칼로 찌른다.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은 그리 쉽사리 죽지 않는
다. 처음에 죽은줄만 알고 같은 형사도 {계급은 다르지만 서로의
믿음은 두터웠다} 나도 마음이 아팠는데 잠시후 코고는 소리에
안도와 함께 웃음이 나왔다. 업무 때문에 삼일동안 잠도 못잤다
고 한다.일본 경찰도 지시조와 일선에서 행동하는 조는 서로 손
발이 맞지 않고 서로 주도권 다툼을 하고 있었다. 나는 이 영화
를 보면서 경찰들의 고달픈 생활에 다시 한번 마음깊이 고마움을
느꼈다. 일부 경찰들의 비리가 터질 때마다 모든 경찰들이 그렇
게 생활하는 것처럼 매도를 하는데 영화에서 뿐이 아니고 실지로
도 주야를 가리지 않고 사생활이 전 무 이다 싶을 만큼 수고 하
신 다고 한다. 마음 편히 살수 있는것도 그 분들 덕택일것이다.
어쨋든 절도 용의자는 서장이였고 살인범도 잡혔고 {자기발로 들
{영수증이 늘 없어졌음}
어왔지만} 납치된 부국장도 무사히 복귀했고 칼맞은 주인공은
열심히 걷는 연습을 하며 다시 경찰로 되돌아갈 준비를 하며 영
화는 끝이 났다.이 영화는 우리 작은 아들이 토요일날 먼저 보고
왔는데 어떠냐고 물으니 글쎄요 엄마는 별로 재미없을지도 모르
겠어요. 라고 대답했지만 나는 꽤 재미있게 보았다. 그렇다고
손에 땀을 쥘 만큼 스릴있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지루하지 않게
볼수 있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