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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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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BY 송정애 2000-05-08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입니다.

어머니는 '커튼'입니다.
실내가 어둠에 잠길 때 활짝 열어젖혀 빛을 알립니다.
그런가하면 거튼은 직사광선을 적당히 차단하기도 합니다.

어머니는 '물 위에 아른거리는 풍경'입니다.
고요할수록 선명한 물 위의 풍경처럼.
지친 몸을 가라않히면 마음에 떠오르는 정감입니다.

어머니는 '음표'입니다.
기쁠 때는 밝고 바르게, 슬플때는 잦고 부드럽게 다가오는 선율입니다.

어머니는 '문'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도 반쯤만이 아닌,
활짝 열어 반기는 문입니다.
세월이 지나 모서리가 닳아지고 나무결에 상처가 났어도 가장 아름다운 문입니다.

'사랑의 편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