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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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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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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BY 메텔 2000-04-20

나는 날고 싶다
하얀 하늘 위에 빨간색 풍선이 되어 가볍게 날아다니고 싶다
내가 꼬마였을 때 나는 풍선을 참 좋아했다
아주 드물게 놀이 공원이라도 가는 날이면 곳곳에서 둥실 둥실
춤추는 풍선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때 그 풍선들 꼬리에는 작은 돌멩이가 하나씩 달려 있었다
비닐에 쌓여진 작은 돌멩이.....

지금, 내 발목에 묶여진 비닐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어서 나를
날수 없게 만드는 걸까
잘 해내고 싶은데 생각뿐인 게으름도,
스스로 비교하고 속상해하는 어리석음도,
모든 것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나서지 못하는 망설임도

결국, 서른 두해 동안 만들어온 속박의 무게 때문에
나는 오늘도 먼 하늘만 바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