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2일,일요일-봄볕에 새..
3월22일,일요일-봄볕에 새순 움찔움찔태양이 남반구보다 북반구에 더 많은 햇살을 비추기 시작하는 춘분이 막 지났다. 이맘때 산과 들에 스며드는 햇살은 추운 날 주머니 속으로 파고들던 연인의 손길 같다. 그 촉감에 방망이질 치는 가슴처럼 벚나무는 그 두근거림을 꽃망울로 ..
826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90|2015-03-22
3월21일,토요일-신이 공평..
3월21일,토요일-신이 공평하게 나눠준 선물 춘분(春分). 태양이 적도 위를 수직으로 비추는 날. 조상들은 음(陰)과 양(陽)이 꼭 반반이 돼 낮과 밤의 길이, 춥고 더운 정도가 같다고 여겼다. 실제로는 낮이 좀 더 길다. 일출·일몰 기준이 태양의 중심이 아니라 정점이..
825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11|2015-03-21
3월20일,금요일-봄날의 아..
3월20일,금요일-봄날의 아이스크림얼마 전 선물 받은 작은 화분에 담긴 튤립 세 송이.처음에는 여린 꽃봉오리더니 어느새 선홍색 꽃망울을 탁 틔웠다.내 집 마당에 핀 꽃을 보고 새삼 봄을 실감한다.여태 걸어 두었던 겨울 코트를 이제는 치워야 할 때.묵은 옷을 정리하면 먼..
824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95|2015-03-20
3월19일,목요일-金값된 봄..
3월19일,목요일-金값된 봄나물 ‘그림의 떡’꽃 피는 걸 시샘한다 해서 붙여진 ‘꽃샘추위’. 그 탓에 잠시나마 녹았던 마음, 도로 얼어붙었다. 봄나물로 봄 기분 제대로 내보려 했더니 채소값은 2배 가까이 껑충. 봄철 과일 딸기도 부르는 게 값이다. 흐린 날씨에 부족한 ..
823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03|2015-03-19
3월18일,수요일-숨막히는 ..
3월18일,수요일-숨막히는 봄이다.모처럼 봄기운이 완연했던 아침 출근길. 출발은 산뜻했다. 단, 신호등에서 그와 마주치기 전까지 말이다. 갑자기 코끝을 찌르는 매캐한 담배 냄새.역시나 그의 입에서는 스멀스멀 흰 연기가 새어 나왔다. 매연과 황사,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822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20|2015-03-18
3월18일,수요일-숨막히는 ..
3월18일,수요일-숨막히는 봄이다.모처럼 봄기운이 완연했던 아침 출근길. 출발은 산뜻했다. 단, 신호등에서 그와 마주치기 전까지 말이다. 갑자기 코끝을 찌르는 매캐한 담배 냄새.역시나 그의 입에서는 스멀스멀 흰 연기가 새어 나왔다. 매연과 황사,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821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12|2015-03-18
3월17일,화요일-봄은 왔지..
3월17일,화요일-봄은 왔지만 ‘10점 만점에 5점’뽀얀속살. 겉은 바삭“이 고등어 굽는 것도 이제 마지막이여”라는서울 종로구 피맛골 골목 고갈비집 아줌마의 쓴웃음.“하필 오늘 헤어지다니…”라며 뛰어가는‘실연녀’의 눈물. “우리 엄마 좀 찾아주세요”라며 울부짖는 꼬마의..
820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848|2015-03-17
3월16일,월요일-시간은 봄..
3월16일,월요일-시간은 봄의 편하늘의 한 군데를 가리키고 달을 향해 호기를 부린다.‘거기 서 있어라.’ 그러나 달은 멈추지 않는다.어리석은 바람일 뿐이다. 러시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문학가 알렉산드르 푸시킨은처녀에게 ‘변치 않고 한 사람만을 사랑하라’고 말하는 것은 ..
819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609|2015-03-16
3월15일,일요일-포근함을 ..
3월15일,일요일-포근함을 얻은 자의 여유거리엔 봄향기 가득. 흐드러지게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부드럽다.겨우내 품고 있던 독기가 한풀 꺾였다. 앙상한 가로수 가지에도 곧 초록빛이 움틀 것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거리로 데이트를 나서거나 노점에 즐비한 물건들로 눈요기를 ..
818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06|2015-03-15
3월15일,일요일-포근함을 ..
3월15일,일요일-포근함을 얻은 자의 여유거리엔 봄향기 가득. 흐드러지게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부드럽다.겨우내 품고 있던 독기가 한풀 꺾였다. 앙상한 가로수 가지에도 곧 초록빛이 움틀 것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거리로 데이트를 나서거나 노점에 즐비한 물건들로 눈요기를 ..
817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569|2015-03-15
3월14일,토요일-봄은 여자..
3월14일,토요일-봄은 여자의 계절!남과 여는 결혼을 꿈꾸는 계절도 다르다. 남자는 한 해 계획을 세우는 연초에 결혼을 서두른다.반면 여자는 봄바람이 불 때 백년가약을 맺고 싶어 한다. 결혼정보회사에 문을 두드리는 이도1, 2월엔 남성이 70%이지만3, 4월엔 여자가 ..
816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19|2015-03-14
3월13일,금요일-천자문엔 ..
3월13일,금요일-천자문엔 왜 ‘春’자가 없을까일기예보에선 일방적인 정보 전달 이상의 감흥을 얻기가 쉽지 않다.하지만 스마트폰 등이 등장하며 사람들은 “봄볕에 반짝이는 새싹이 어린아이처럼 해맑다”거나 “철 지난 겨울옷이 변심한 애인처럼 느껴진다” 등의날씨 이야기를 나누..
815편|작가: 사교계여우
조회수: 761|201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