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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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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란


BY 비비 2014-12-08

 

성공이란 말처럼 불안하고 슬픈 단어가 또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바라는 성공.

나는 남편이 성공하길 바라지 않는다.

성공은 끝이 보이지 않는 사다리에 오르는 것처럼 외롭고 위험하다.

자신의 능력이든 신의 도움이든 사다리에서 떨어지지 않는다해도 사다리에 함께 오를 사람은 없을테니까. 그곳에 첫발을 딛는 순간 위만 바라봐야하는 그 막막한 심정을 어떻게 설명할까. 어쩔수 없이 한쪽 다리 올리고 또다시 한쪽 다리를 올려야 하는 그 슬픔을 성공이라 말할수는 없을것이다.

허공에 매달린채 끝나지 않을 싸움을 해야하는, 성공이 슬픈것은 그 때문이다.

성공은 신의 영역이다.

오늘 안정된 삶을 누린다 한들 우리는 여전히 내일을 알 수 없고 모두가 성공을 꿈꾸며 살아가지만 영원히 성공하지 못할수도 있다.

어둠속에서 한줄기 빛을 따라 환한 세상에 도달하리라는 믿음으로 사는 것 외엔.

우리가 성공이라 부르는건 어쩌면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계에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 꿈이 아닌 남편의 꿈을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

인생을 미리 셋팅해 놓고 살지 않는것처럼 사업도 장사도 마찬가지다.

하루하루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해냄으로 생활의 달인이 되는 것처럼 사업도 장사도 달인의 기술처럼 익히며 살아왔다. 특별히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거나 돈을 많이 투자하거나 경영업무를 마스터하지 않아도 닥치면 모든게 가능하다.

구상하고 준비해서 완벽하게 시작하려면 시작도 하기전에 여기저기 부딪혀 포기할 수 있다. 시작하고 준비해도 충분하다. 널린게 정보다. 물론 제대로 정보를 얻는 지혜도 필요하지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건 사실이다. 부딫히면서 해결하는게 답이다. 실패하면 경험으로 배우게 되니 인생이 풍요로워진다. 사업이 장난이냐, 말할지 모르지만 돈 들여서 사업설명회다 교육비에 컨설팅비용, 창업비용, 인테리어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고 모두 성공하지 않는다.

 

부딪힐때마다 생기는 굳은살, 실패든 성공이는 쌓여가는 체험이 자신만의 장점으로 승부가 가려진다. 한발 한발 계단을 밟으며 올라가다 만나는 것들이 결국 자신이 해낸 결과물이다. 그러니 검증같은건 필요없다.

‘실패하면 검증되니까’

 

지금 이 자리는 남편과의 투쟁에서 얻어낸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 자리가 내 자리라 단정지을수는 없다.

정해진 자리는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