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1
어제 친구 집에 갔다가 친구 집에서 저녁쯤에 만날 사람과 전화 통화로
장소와 약속시간을 정하고 오후 5시 넘어서 친구 집에서 나섰다.
그리고 지하철타고 가는 도중에 도착하는 역을 1코스 정도 남겨두었을때
그분에게서 메세지가 왔다 도착하면 연락을 하시라고
그래서 난 그분에게 메세지로 곧 도착한다는 메세지를 보내고 있을때
바로 내 옆에 중년의 부인 한 사람이 5~6살로 보이는 아이 하나를 옆에 앉혔다.
그런데 무심결에 그 아이를 보니까 그 아이의 눈은 정상인이 가진 눈이 아닌
기형적인 눈을 가진 아이였다.
목적지 역으로 달려가는 지하철이 지상구간을 한참 달리고 있을때,
난 그 아이에게 쿠쿠다스 하나를 주었다.
물론 난 노약자와 장애인들이 앉는다는 그 자리에 앉아 있었기에
다른쪽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나의 행동을 모르고 있었지만
내가 그 아이에게 쿠쿠다스 하나를 주고 얼굴을 돌렸을떄 웬 남자 한명이
나의 행동을 보고 있었는가 보다.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저씨에게 고맙다고 해야지?"
그 아이의 부모인지 보호자인지 모르겠지만 아이에게 그런 말을 시켰지만
그 아이는 나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그분이 뜯어주는걸 받고 먹는다.
아무 말 없이 그 자리에서 일어나 내리는쪽 창가에서 서서 난 웬지 미안했다.
"미안하구나 더 맛있는걸 뭐줘서..."
그래서 내려서는 만날 사람과 지하철 구내에 있는 커피숍에서 만났다.
"이건 딸 애 갔다줘요~"
가방속에서 쿠쿠다스 3개를 꺼내 그분에게 밀어주었다.
그 사람은 밤에 일을 하는데 부인이 있지만 초등학생인 딸 아이를 키운다.
그래서 딸 애 생각에 쿠쿠다스를 주었다.
집으로 오는길,
지하철이 지나가는 동네에 다른 친구가 사는데 그 친구와 저녁을 먹고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 개통된 3호선을 탈려고 에스칼레이트를 타고 내려가는데
나의 뒤에 어린 여자 꼬마 하나가 나를 보고 있다.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로 보이는 두분이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난 하나 남아있는 쿠쿠다스 하나를 그 아이에게 주었다.
"고맙습니다 해야지?"
"괜찮아 마음속으로 벌써 그런 말 했지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