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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의 보이지 않는 힘


BY 새우초밥 2016-01-25

 

 

2014.2.20

 

아침에 운동삼아 한참동안 걸어가고 있을때 멀리 보이는 땅바닥에서 무엇인가

반짝이는것이 보이기에 다가가보니 낡은 100원짜리 동전 하나가 언제부터 있었는지

누가 잃어버렸는지 몰라도 마치 행운의 동전을 주운 것처럼 하나 발견했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듯이 호주머니에 넣고는 다시 길을 걸어갔습니다.

예전에 고속버스 터미날 앞에 있을때 전화박스쪽을 바라보니 멀리에서도 보였지만

만원권 한장이 있었지만 걸어가는 사람들은 발견하지 못하고 내가 주워볼까 싶은

생각을 할때 누군가 주워가는것을 보고는 저 돈은 내 돈이 아니라는 결론쪽으로

어떤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만 어떤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돈,

임자가 될려면 보인다는데 예전에 100원 동전을 엄청나게 주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999년 처음으로 공공근로사업을 시행할때는 감독이 조금은 느슨했고 구청에서 나온

공무원 한분이 가볍게 감독하면서 제가 속했던 어르신들이 하셨던 일이라면

하루에 2~3칸씩 하수구 안쪽을 청소하는 일이라 하수구 흙들을 쌀포대안에 넣으면

그 흙들을 구청 차가 오면 실어주고 또 다른 일 하고 있을 3개월쯤,

 

구청 별관에서 어디선가 날라 온 하수구의 흙들을 산처럼 쌓고 있을때

어느분이 갑자기 100원짜리 동전 하나 건졌다면서 막내이면서 쌀 포대를 관리하던

저에게 행운의 동전이라면서 건네줬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때부터 사람들은 흙들을 정리하면 꼭 저에게...

50원 10원 그리고 500원이 나오면 제일 많이 나온 동전이 100원이였습니다.

일단 마트에 들어서면 카트를 하나 가져갈려면 필요한 100원,

그리고 100원 동전을 찍을려면 150원이 들어간다지요.

 

동전이 나오면 저에게 맡겼고 저는 그 돈들을 1.5L 플라스틱 병안에 물넣고 보관하는

돈 관리사 역활까지 해야했습니다.

 

그러기를 보름,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가다보니 오랜시간동안 하수구 흙안에서 나온

동전들은 온갖 오물들로 묻혀있기에 깨뜻하게 씻고 계산해보니 그동안 수집한 동전이

10만원을 넘었습니다.

그동안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잃어버린 동전들이 오랜시간동안 지하에서 잠자다가

빛을 보는 순간이고 그 돈은 다른분이 한국은행으로 가서 바꿔왔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돈도 아니지만 그 돈으로 20명의 인연들이 회식하는날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호주머니에서 동전 꺼내다가 비집고 나온 동전이 떨어져서 잃어버린적도

많았기에 동전의 소중함을 그때 또 한번 알았다고 할까요.

그래도 길거리에 밟히는것이 어느날은 10원 동전도 보이기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주워서 딱아서 사용합니다.

남들에게는 채이고 밟히는 동전이지만 물건 하나 구입하고자 할때 10원 동전이 없다면

그 소중함을 뒤늦게 느끼는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