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화요일까지만하고 그만둬요"
"뭐 장가가요?"
"장가는 무슨..."
그녀에게 농담으로 장가가냐고 농담으로 말하고 있었지만 그녀도 떠나가는가보다.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것이 인생의 한 축이라고 하지만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보내고 또 맞이하고 또 보내고 그러면서 정이 들면서 가까워지기를 반복했을까.
사랑하는 연인이 오랜동안 서로 정열적으로 사랑하다가 헤어진다고 하여도 마음 한쪽이
서운하고 가슴 하나가 뻥 뚫린것 같은데 하물려 오랜동안 알고 지낸 사람이 가버린다면
그 또한 허전하다.
어느정도 알고 지내다가 정이 든다 싶을때 말없이 그리고 말하고 가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나는 처음 오는 그녀들을 보면 이제는 精을 주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을 하지만
내 마음은 쉽게 그렇게 되지 않는다.
일단은 기억하고 생각하고 사랑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기에....
어디 사람 마음이 닥닥하게 움직이는 기계와 같을까.
만화 영화 주인공 은하철도 999의 철이는 기계의 몸을 가질려고 그 먼거리를 떠나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기계에서는 가지지 못하는 마음을 직접 느끼고 보았다.
어디 기계가 사랑을 알고나 있을까,
만화였지만 어느 행성에서 돌처럼 굳어버린 여자를 살릴려고 노력하던 한 남자를 기억한다.
가슴 한쪽으로 살아숨쉬는 사랑 때문에 그리고 늘 그리워하던 그녀를 살리고 싶어서...
그러나 결국에는 그 남자도 사랑하던 그녀처럼 돌처럼 굳어버렸다.
사람이기에 사랑은 눈물을 초월하고 눈물은 마음을 초월한다는 말이 있듯이
한 사람을 떠나 보내고 또 맞이하는것이 인생의 한 단면이지만 이제는 정을 주지 말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여도 그것이 잘 되지 않는다 내가 사람이기에..
또 다음의 인연이 이제는 누가될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