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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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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을 여미게하는 추운 바람에...


BY 새우초밥 2015-02-04

 

 

  옷깃을 여미게하는 추운 바람 때문에 골목을 내려가는 길이 빠르게 보이고

  안경점에서 일보고 나오면서 마주하는 신호등 앞에서 한참 기다리는데

  반대편에 선물의 집이 보입니다.

  조카를 위하여 인형을 하나 구입할까 이 생각이 빨간 신호등이 존재하는

  그 시간까지도 머리속에서 떠날줄 모르고 올해 6살 올라가는 나원이는

  평소 자기 고모의 곰 인형을 좋아하고 잠잘때도 그 녀석을 꼭 안고자는

  습관이 있기에 그래도 이번에는 소리나는 인형 하나 구입하고 싶었기에

  선물의 집에 들어가서 여러가지 인형을 살펴보다가 손에 들어 온 인형은

  컴퓨터 화면처럼 크기가 비슷한 하얀색 곰 인형인데 가슴 부분이 붙어있는

  빨간색 단추를 눌려보니 귀가 즐거운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I LOVE YOU"

 

     "그래 나도 I LOVE.YOU"

 

   20년전,

   예전에 살았던 동네에서 요즘에도 그때도 변함없이 연말이면 연하장 준비를

   위하여 들렸던 그 동네 선물의 집에 들렸다가 항상 눈길이 돌아가는

   코너 하나가 있었는데 인형코너였고 그때 인형을 한번 흔들면 어김없이

   I LOVE YOU라는 소리가 들렸기에 나중에 좋은 사람 생기면 그 인형으로

   먼저 나도 당신 사랑한다는 의미로 그 인형을 선물해주고 싶었지만

   그 사이에 세월은 나의 바람과는 다르게 무심하게 흘러갔습니다.

   소원 하나를 이루지 못한채,

 

       "큰 아버지에게 뽀뽀해주면 타요타요 보여준다"

 

    항상 올라오면 나원이라는 조카는 만화영화 보여달라고 하는데

    꼭 2~3편을 보여주고 어떤날은 농담으로 이 큰 아빠 얼굴에 뽀뽀해달라는

    장난하면 그 아이는 곧잘 저의 얼굴에 뽀뽀를 해주는데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물론 어떤날은 그냥 넘어가지만 또 어떤날은 나원이에게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면 그 아이도 곧장 사랑합니다라고 대답을 해줍니다.

    그리고 인형 좋아하는 나원이에게 인형 선물하면서 사랑한다는 소리를

    자주 들려주면 아이가 사랑에 대하여 지금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겠지만

    나중에 성장하면서 그 아이 스스로  사랑의 의미가 뭔지 알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