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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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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사랑합니다\" 이 말 때문에..


BY 새우초밥 2013-08-02

 

 

지난 화요일 매주 화 저녁 7시 30분~8시 20분 

이 시간이면 부산 KBS 1TV에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진행하는 오아시스라는 프로가 있는데

이 프로그램의 특징이라면 3명의 리포터들이 일반 사람들이 일하는

직장이나 학교 그리고 관공서를 찾아가서는 특정인들을 상대로

그 특정인의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하게 합니다.

 

즉 그러니까 관공서에서 일하는 남자가 있다면 리포터들이 전화를 걸게한

 다음 아내가 나오면 잠시 통화를 하다가

 

    "여보 사랑합니다"

 

전화상으로 사랑합니다라고 말을 하면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경상도 사람들은 사랑을 표현하기를 말이 아닌 몸짓이나 표현으로

사랑을 표현한다는데 이제는 말로 사랑합니다고 표현하다는 것이죠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서 사랑합니다라고 표현하면

시어머니도 며느리에게 사랑합니다고 표현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 눈물을 보이게 하는 마음을 울리는

프로그램입니다.

 

딸이 어머니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사랑합니다고 표현하자는

그런 취지에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인데 저도 가끔 보면서

마음이 찡할떄가 많습니다.

 

2004년,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제가 투석하는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간밤에 앰브란스를 타고 병원에 도착 검사를 해보니까

머리 중간부위가 좋지 않기에 수술도 못한다는 의사 말을 듣고는

일주일이 고비라고 했지만 아버지는 그만 식물인간으로 되고 말았습니다.

응급실에서 식물인간인 상태로 3~4개월동안 누워있다가

병실로 옮겼는데 그때는 코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투석을 마치고 병실로 올라가면 어머니는 아버지 곁에서

소변과 대변을 가끔 치우시는데 하루는 제가 어머니에게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한번 해봐라~"

 

두분다 경상도에서 태어나 성장한 하신 아버지하고 어머니가

평생을 살면서 언제 사랑한다는 표현을 했을까요.

하루종일 식물인간인 상태로 주무시는데 제가 어머니에게 권유를 하니까

어머니는 마저못해 아버지 얼굴 앞에서 "당신 사랑합니다"라고

말씀을 하니까 눈을 감고 누워계시는 아버지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마치 어떤 기적같은것을 보는것 같았고

사랑합니다라는 이 표현이 어떤 작용을 했는지 몰라도

그 이후로 아버지는 깨어나셨고 조금씩 좋아지게 되었는데

한쪽 몸은 아직도 움직이지 못하고

지금은 사람은 알아보시지만 말씀은 못하십니다.

그렇게 누워 계신지 5년이 흘렀습니다.

 

여러분들은 아내에게 남편에게 하루에 한번이라도 사랑합니다라고

표현을 하시는지 사랑합니다라고 표현을 하면

서로를 바라보는 감정의 눈이 달라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