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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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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알다보면 유난히 애착이 가는 사람이 있다


BY 새우초밥 2013-07-16

 

2006.06.16

 

 

 

  애ː착愛着 [명사]
   아끼고 사랑하는 대상에 정이 붙어 그것과 떨어질 수 없음, 또는 그런 마음

한 여름 장마철이 너무 일찍 시작되지나 않았을까 싶은 착각을 들게 할 정도로
5월에 접어들면서 몇일 간격으로 비가 자주 내리는 요즘이다.
주말을 보내고 투석하러 병원가는 지난 화요일 오후,
다른 날과 똑같이 투석실로 들어서면서 입구쪽에서 차트정리에 열중하던
눈익은 간호사들에게 약한 장난을 치면서 내가 투석할 침상으로 올라선다.
나의 팔에 2개의 투석 주사 바늘을 찌를 간호사를 기다렸다.
잠시후 개선장군처럼 모습을 드러내는 간호사가 있었으니 그녀는 나하고
나이 차이는 13살 차이를 보이지만 늘 친구처럼 가깝게 재미있게 지내는
난 그녀의 밥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는 그녀가 나에게로 왔는데
갑자기 나에게 일이 너무 힘들다는 하소연을 한다.
그녀 나이 25살이고 간호사로 근무한지 이제 3년차다.

외래의 경우에는 하루종일 서서 근무하는 편이 아니지만 투석실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처럼 아침근무와 오후근무를 번갈아 가면서 서는데
출근하면 퇴근하는 그 순간까지 하루종일 서서 기계청소하랴 온갖 잡일등
힘든 근무를하기에 피로가 빨리 찾아오고 집에 가는 순간 깊은 잠에 빠져든다.

그녀가 가끔 힘들다는 말을 가끔 했었는데 지난 화요일에는 그녀가 나에게
어느날 갑자기 않보이면 병원을 그만두고 집으로 갔다고 생각해라면서
진심인지 아니면 농담인지 모르겠지만 결혼을 하고 싶다는 표현을 하는데
내가 그녀에게 그러면 3년동안 얼마나 저축을 했냐고 질문하니까 2500정도
가지고 있다는 말을 했고 요즘 날씨가 마음대로 정신이 없도록 변하다 보니까
그녀에게 날씨 때문에 너무 민감해 있는것은 아닌지 싶어서 난 상담을 하는
상담인처럼 날씨 때문에 그러지 않을까 싶은 말과 함께 힘내라고 하면서
이런 저런 대화를 했다.

당신이나 자기라는 말을 익숙하게 사용하고 허물없이 지내고 대화를 하다보니
난 그녀에게 당신이 그만두면 내 마음이 허전할것 같다는 말을 하면서
당신이 없는 자리가 너무 크게 느끼지지 않을까 싶은 표현을 서슴없이 했다.
2년동안 정이 너무 들었는지 그녀가 그만두는 그날은 잠깐이겠지만
늘 보는 사람이 없다는 마음에 얼마동안은 허전할것 같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그만둔다면 다 그런건 아니고
사람을 알아가다보면 유난히 깊게 애착이 가는 사람이 있기에
내 마음에는 그녀가 나의 애착속에 들어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이런점은 살아가는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 많은 인연을 쌓아가는
과정속에서도 자신과 인연의 궁합이 맞기에 이런 현상을 보이고
그 인연이 결혼을 맺게하는 인연이 있는가하면 친구처럼 인연을 맺게하거나
또 다른 인연으로 이끌어가지 않을까 싶다.

군 제대하고 일 자리를 구하기전 잠시동안 선거운동에 뛰어든 92년 봄,
난 현대그룹 회장님이셨던 고 정주영 그분이 만들었던 국민당에 공천을 하고
국회의원후보로 나섰던 나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늘 보았던 후보자의 사무실로
스스로 찾아가서 한달동안 일을 할때 마치 내일처럼 하면서 지켜보았는데
후보자님에게는 평생을 함께 살아온 인덕이 있는 아내와 4녀1남의 자녀가
있었는데 난 신사임당처럼 고귀한 성품을 가진 맏딸과 한달동안 친했다.
그리고 내가 적극적으로 일하면서 밀었던 후보가 선거에서 떨어졌을때
다음날 새벽에 나도 모르게 너무 서러워서 눈물을 결국 보이고 말았다.
그리고 난 너무 정이들었는지 사무실에 갈 필요가 없는 어느날 사무실을
무슨 마음으로 찾아갔는지 모르겠지만 짐 정리를 위하여 사무실로 나온
그녀를 보는 순간 그녀와 나는 서로를 쳐다보면서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결국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는데 그녀와의 인연은
단시간안에 만나는 인연이 아니였을까 싶었지만 그 이후 지방선거에
그녀의 아버님이 또 다시 출사표를 던졌을때 1번 만나게 되었다.


그녀도 어떻게 보면 나에게는 유난히 애착이 가는 그런 사람이 아니였을까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사랑을 하고 서로 좋은 감정으로 사랑을 이여가는
그런 사이는 아니지만 사람에게 있어서 정이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너무 허전하게 이끈다.
중학교 3학년 시절처럼 축구공 하나 때문에 친해졌던 초등학교 1년 선배
누나와 친했던 것처럼 사람은 또 다른 추억을 인연이라는 이름으로 만든다.
그래서 가끔은 그 추억을 현실속으로 이끌고 싶은 마음을 보이기도 한다.

인연이란 사람마다 다른 변별성이 있고 어떤 만남을 뵈는가에 따라서
애착을 느끼는가 싶지만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어떠한
사람들을 알게되고 만났는지 일일히 다 알 수 없다.
인연이란 늘 사람의 곁에서 머물고 싶은 인연이 있는가 하면
짧은시간동안 알다가 어떠한 이유로 헤어지는 벗어나는 인연이 있듯이
사람의 인연이란 많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
가끔은 사람에게 있어서 만나서 정이드는 순간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과
정성이 소요되지만 헤어짐은 너무 짧은 시간을 보이는데 앞으로 좀 더
살아가는 동안 또 얼마의 사람을 만나고 헤어짐을 경험할지
또 몇명의 애착을 보이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어쩌면 나하고 평생의 인연을 맺게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겠고
나와 인연을 맺은 사람이 남자던 여자던지 난 애착이 가는 사람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 그래서 살아 온 삶을 이야기 할 나이에 똑바른 삶을
알차게 살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