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7일,목요일-봄을 맞는 패션 제안 세 가지!
계절을 나눌 때도 동양과 서양은 정서가 다르다.
태양력을 쓰는 서양에서는 춘분(3월 21일 무렵)을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는 날로 여긴다.
동양에서는 이보다 이르다.
한겨울 매화 봉오리가 움트는 것을 보고 봄을 떠올린다.
일찌거니 여문 봉오리로 때를 기다리던 매화나무에 반가운 소식.
이 비가 그치면 봄의 숨결이 후드득 꽃망울을 터뜨리러 다가갈 게다.
이 비가 그치면 봄의 숨결이 느껴질 것이다.
봄은 입맛이 먼저 오고 꽃은 나중이다.
쑥 냉이 달래가 시장에 나온 뒤
비로소 매화가 피기 시작한다.
도다리가 살이 통통 올라야 동백꽃이 핀다.
풋것이 입에 당기기 시작하면
머지않아 제주 유채꽃이 필 것을 안다.
봄꽃은 하루 20km의 속도로 북상한다.
가을 단풍은 하루 25km 속도로 남진한다.
하지만 봄 입맛은 모두에게 동시 다발로 온다.
사람 몸은 자연이다.
아침 기온은 영하권이지만 마음은 벌써부터 봄.
봄을 맞는 패션 제안 세 가지!
가장 기본 스타일인 흰색 남방 또는 흰색 면 티셔츠를 구입할 것.
학창시절 촌스러운 남학생들이나
‘감행하던’ 티셔츠 소매 밑단을 접어 올리는 것도
이번 시즌에서는 트렌드.
그 위에는 가슴을 가리는 형태의
검은색 원피스를 겹쳐 입기를.
구두는 가능한 한 높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