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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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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6일,토요일-꺾어진 11월


BY 사교계여우 2013-11-16

11월16일,토요일-꺾어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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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전문점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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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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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공간에

벌써 크리스마스 캐럴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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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니 산타가 그려진 텀블러에,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선보이는 한정판 원두,

 선물을 콘셉트로 한 리스 장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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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기도 전인데

어느덧 겨울의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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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와 흰 눈 때문에 겨울을 기다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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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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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이라고.

(안도현 ‘연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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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은 불황의 여파로 연탄 소비가 크게 늘 것이란다.

400원짜리 연탄 한 장은 몇 시간쯤은 너끈히,

 춥고 고단한 몸에 위안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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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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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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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노란색… 화려한 치장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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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던 나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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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수북했던 잎을 하나 둘 떨어뜨리고

앙상하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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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도 이제 절반이 지나고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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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결심한 자신과의 약속을

얼마나 지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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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으로 또 미루기엔

남은 시간이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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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시간은 두달도 않되지만

지금부터라도 시작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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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ght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