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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요, 나도 그렇게 살고 싶나이다.


BY 모란동백 2014-02-09

시골에 조그마한

땅뙈기라도 있으면 좋겠다.

어여쁜 통나무집 지어서

마당 뜰 한끝에 호박넝쿨 들여놓고

오이랑 상치랑 좋아하는 야채는 기본이겠지.

 

나만 죽어라 따라 다니는 바둑이와

온 하루를 깔깔대고

한쪽자리 챙겨놓은

행복수와 남천이와 초록 벗들에게

사랑의 물 흠뻑 적셔주고

뜨락에 비단잉어 잘잤냐며

밤새 기다렸을 먹이주는 기쁨이여 !

 

내님이 새벽 들일 마치고 올 쯤

아침상 거하게 차려놓고

세상시름 다 잊고

껄,껄,껄 웃으시게

막걸리 한잔 따라 드시게요 ~ 

권하니 

호탕함 휘날리는 내사랑 그대여 !

화답으로 내 입꼬리 흘려보고

교태어린 엉덩이 실룩이기도 하고...

 

나도 그렇게 살고 싶소이다.

진정한 나의 반쪽은 어디에 있나요 ?

 

내 서방님은 있어도

내가 꿈꾸는 낭군님은

지금 없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