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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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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거 서러워


BY 윤아 2013-03-07

하나...

요즘은 공공기관에 가지 않아도 금융기관에 민원 서류 뽑는 CD기가 있다.

급하게 등본이 필요하여 새마을 금에 간 단무지.

아무리 지문 인식기에 오른손 엄지를 눌러도 에러가 발생한다.

짜증 증폭기 발동....

씩씩 거리는 단무지 뒤에 서 있던 남자분이 하는말...

 - 아줌마,,, 거기 아니고, 여기에 손가락 디미시지...

지문 인식기가 따로 있는 것을 못 본 단무지 얼굴이 홍당무 된다.

내가 무식하게 엄지 손가락 눌렀던 곳은 ... 화면의 예시그림 위였다.

 

두울...

농업진흥원 직원과 전화 통화중....

"보브"라는 말을 한다.

- 차장님... 보브가 배경 화면에 없는데요...?

- 사무장님... 오른쪽 상단에 보면 "보브"라고 있는데요...!

- 차장님.... 없는데요....

옆에서 듣고 있던 이장님... 손가락으로 도구를 가리키신다.

늙으니깐... "도구"가 "보브"로 들린다.

 

세엣...

초등학생인 아들... 겨울 방학 끝나고 개학식날...

분명 나는 개학일 2013년 2월 12일(화)  적혀 있는 것만 확인하고,

당일날 아들과 학교를 갔다.

그러나... 길가에 초등학생이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아들에겐...

- 우리 지각인가봐...

- 그래서 학교 가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거야...?

- 그런거 같어..

그러나... 학교에 가도 아이들은 한명도 없다.

전화하여 알아보니....

방학기간이 끝나는 것을 보고 개학일로 착각한 것이였다.

아들이 엄마에게 짜증을 내고 쪽 팔리다고 할 줄 알았더니 하는 말..

- 엄마가 늙어서 그런거니까 괜찮어...

- 이런 썩을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