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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BY 윤아 2012-08-16

몇년전 아주 열심히 활동하던 싸이월드의 럽이 있었다.

동갑들끼리 모여 동시간대를 살아 왔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친분과 우정을 만들어 가던 공간.

어찌 보면 좋지 않은 일로 싸이월드 싸이트자체를 탈퇴하고

그곳엔 발길도 주지 않았지만..

그러면서 아무리 친하게 지냈던 동무라도 하나 둘 연락을 끊고 지내길.... 삼년.

그래도 간간히 연락을 해 오던 친구넘이 한명 있었는데

"잊지 않고 연락을 해 오는 너의 그 성의에 답하고자

너에게 일주일에 한번정도 메일을 보내주마...^^"라 했다.

그리고 들은 말은.....

"너 친하게 지낸 아그들 많았잖어. 지금은 연락하지 않냐..?"
"어...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어지더라."

"근데 나하고 왜 하는데...?"

"내가 하냐 니가 했지...!"

"ㅎㅎㅎㅎ 그러네."

"그리고 넌, 멀리 살잖어...ㅎㅎㅎㅎㅎ"

"요즘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고 지내누..?"

"아니.. 다음 카페에서 활동하는데 연령대가 다양해서 편하고 좋아."

"뭐가 좋은데...?"

"친구끼리의 럽은 동갑이라는 이유로 편하다는 이유로 때론 말을 함부로 하잖어.

그런데 거긴 나이가 있으니까 댓글 한줄을 달더라도 조심하게 되는 내 자신이 좋아"

"그럼...나도 가입하게 어디야...?"

"싫어... 날 아는 사람 한명 없는 곳에서 편하게 지낼테야"

"짜식...치사하긴"

"잘 보여 ..그럼 초대해 보도록 노력할께"

이러구 전화를 끊었다.

남자 여자를 떠나.......그냥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5년 가까이 연락을 하고 지내며 깔깔 거리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런말을 왜 하냐면.

대인관계란 것이 인력으로 어찌 되는 것이 아닌듯 싶다.

내가 연락하고 싶다고해서 되는것도 아니고,

끊고 싶다고 끊어지는 것도 아닌것이 바로 운명이고, 인연같다는 생각이든다.

이미 답은 나온것 같은데....

사람의 힘으로 어쩌려고 하지는 말자.

그저 바람이 부는대로... 구름이 흘러 가듯이..

강물이 흘러 바다가 되듯이.

그렇게 너의 감정에 충실해 보는거다.

그러니 너무 힘들어하지 말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