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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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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야 하는 인연.


BY 윤아 2012-08-13

오랜만이지....

그러나 이것도 마지막이겠지.

그래도 어쩔수 없는 일....

생각해 보니... 내 잘못이 너무 크다.

이제와 반성해 봐도 이미 흘러간 시간인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미안하구나.

생일 축하 문자를 MMS로 보냈을땐

그런 답장을 받게 되리라고 상상을 하지 못했기에

많이 속상하여 아침밥상에서 술을 마셔야 했다.

술로 해결되거나 위로가 되지 않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답답한 속이 뻥 소리를 내면서 탄산음료 터지듯 그렇게 되길 바랬나보다.

2백만원앞에 20년 우정도 사랑도 죽었다는 너의 표현을 확인하는 순간...

그만큼 너에게 각인된 상처가 깊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말이다.

남편이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중인 사실을 모를 정도로 연락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전화하여 돈 2백만원만 빌려 달라고 하면...

어느누가 그래 해줄께... 그럴수 있겠니.

너는 그런 상황을 몰라서 그랬겠지만...

그 친구와 난, 너무 기가 막혀 웃음도 나오지 않았었다.

오죽하면 그 친구 나보고 대신 해결해 달라고 SOS를 보냈겠니.

너의 실수를 인정을 했으면... 나또한 본인도 아닌 내가 대신 나서서 그런짓 하는걸 미안하다 했을텐데...

너의 잘못은 하나도 인정하지 않으며 그 친구와 날 비난하는 널 그당시엔 이해도 용서도할 수 없었다.

그러나....

너의 말처럼 20년 넘는 우정과 사랑을 자랑하던 우리들의 관계에 그런 오명을 쒸울수 없어서

리액션없는 문자를 2년 가까이 혼자 보냈지만...

그동안 나의 그런 문자 받는게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답장을 보냈을까 미안해 지고 마음이 한없이 먹먹해 지더라.

그래.....

다른 사람이  너의 아버님 돌아가셨다고 연락을 하더라도 가지 않으마.

니가 원하니 그럴수 밖에.

그래.....

돈 2백만원 때문에 너와 나 중학교 1학년때 만나 쌓아온 우정의 탑을 .....

30년이 넘은 이 싯점에 부숴 버리며...

너와 나 우정에 대한 장례식을 나 홀로 치루려 한다.

그동안 고마웠고,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