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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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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이것은 내 마음.


BY 윤아 2012-07-18

어제는... 새벽 5시 30분 기상 

오늘은... 새벽 5시 기상 

어젠... 친정아버지 갑자기 수술하신다는 연락받고 놀래서 친정 다녀오느라 일찍 시작했고,

오늘은... 아들 예절교육관 체험 간다고 하여 김밥 싸느라 일찍 시작한 오늘이 되었다.

내 마음처럼... 하늘은 온통 잿빛으로 화장을 하고 나왔고,

내 영혼처럼... 바람의 율동이 나의 영혼의 울부짖음 같다.

난, 숨기고 싶은 친정식구들의 비리가 너무 많다.

이 나이가 되면 타인들은 친정 식구들끼리 똘똘뭉쳐 잘만 지내더만...

나의 인덕이 부족한 탓인지 내 친정은 아비규환이 따로 없다.

20여년전, 올케언니와 오빠가 부모님 달달볶아 모든 재산 증여(딸들 모르게)받고,

그 돈으로 오빠네 식구만 할꺼 다하면서 살며 아이들 용돈이 한달에 육십이였으니....

지금은 엄마 요양원에 계시고, 아버지 뒷방 노인네 되어

밥도 제대로 챙겨 드시지 않아 탈장이 되었음에도...

아들에게 말도 하지 않고 20여일을 혼자 아파하시다가 홀로 병원가 당신 혼자 수술날짜 잡는 신세라니....

작은언니 가까이 살면 뭐하누.....지 입으로 "난 부모보다 내 자식이 우선이다~!"라고 당당히 말하며 사는 사람이요....

큰언니와 나만 아버지 만나고, 엄마 요양원 갔다 왔다며 지 왕따 시킨다면서 나보고 연락하지 말고 살자하는 사람이고,

본인이 나에게 행한 것은 아무렇지 않은 것이요, 큰언니와 내가 하는 것만 아프다 하며 버럭 성질 부리는 사람이니..

내가 참는데도 한도가 있고, 이해하며 양보하는데도 지친 영혼이 되어 버렸다.

아버지 수술실 들어가셨다는데.... 수술실 앞 지키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고,

형부와 오빠는 술 마시러 가고, 언니는 병실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노라니

내 속이 무너지고, 울화가 치밀어 미쳐 돌아 버리는 줄 알았다.

어제의 내 하루는.......지옥.

마취에서 풀리자 덜덜 떠는 우리 아부지.

그 모습을 보았는지 못 보았는지 언니와 오빠는 간병인 구하느라 정신없고,

뒤에서 가만있던 내가 담요 여러개 포개어 덮어 드리고

온몸을 비벼 맛사지 하며 온기를 보태어 드리니 몸이 안정을 찾으시고,

그 모습을  보는 이내 맘이 찌져지듯 힘들어 아버지 품에 엎드려 엉엉 울어야만 했던 못난이가 나다.

울 아버지 같이 흐느끼시며 미안하다 하시고, 그런 아버지께 짜증 부리다가 병실을 나왔고,

엄마계신 요양원 가서 치매라는 병명을 믿거나 하고, 또 엉엉 울다 왔다.

큰언니 왜 그러냐 하지만....'엄마는 급방 까먹는 병이니까 괜찮을꺼야'라는 아닐한 생각을 하는 바보가 나다.

집에 오는 전철에서 찔찔짜고, 고속버스에서 찔찔짜고,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서 찔찔짜고.....

집에 도착하니 울 아들이..."엄마 술 먹었어...?" 그런다.

남편앞에서 또 엉엉 울고........딸 앞에서 넋두리 하며 또 울고........

하루종일 쫄쫄 굶다가 늦은 저녁 먹다가 울고,

씻다가 울고, 자다가 울고....

어젠 정말 지옥.

방치 아닌 방치를 하다가 사람들 있는 병원에서 천하의 효자인척 호들갑 떠는 오빠와 작은언니의 행동들이

너무 가식으로 보여서 뒤통수를 세차게 때려 주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미치는 줄 알았던 내 마음은.....

악의에 찬 아마도..........악마였을지도.

그래서 어젠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