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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가 가방의 무게이려나...


BY 윤아 2012-07-12

아침에 출근하며 가방을 드는데...

너무 무겁더라.

그래서 가방을 열고 뺄 것이 있나 들여다 보았지.

그런데...

어제 교육 받은 교재, 지갑, 통장집, 치솔케이스, 책, 빵, 보온병...

뺄것이 없다는거....

버스 타러 나가는 그 길이 왜 그리 멀게 느껴지던지.

 

정류장 앞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가

아메리카커피 구입하여 얼음 보온병에 넣으려니...

주인이 물어본다.

무겁게 보온병에 넣어갈거냐며 날 이상하게 본다.

이상하게 봐도 보온병에 넣어 갖고 가야 오래도록 시원하게 먹으니 나는 상관없다.

사무실가서 교재 빼고, 빵 먹고, 커피마시고 나면 무거움이 줄어 들테니깐.

 

잠시 무겁다 하여....

짜증내며 투덜거리는 거 이젠 하지 않으련다.

나이 드는 것도 서러운데 주름살까지 보태면 그 늙음이 더 추할것 같지 않니.

우리 중년을 즐기는 아줌마가 되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아름답게 살아보자.

한탄하며 시간을 죽이기 보다 한줄의 책이라도 더 읽고,

주름짐을 서러워 하기 보다 웃음의 표시줄로 바꾸고,

짜증내며 화내기 보다 친구와의 수다로 활력을 찾고,

덧없는 세월을 한탄하기 앞서 미래에 대한 설렘으로 오늘을 살자.

 

친구야....

힘을 내어 오늘도 우리의 인생에 화려한 꽃을 피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