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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싸우는 친구에게


BY 윤아 2012-07-05

아침부터 잿빛으로 화장을 하듯.... 나름 꾸미고 나온듯한 하늘로 인해

마음이 왠지 싱숭생숭 하더라.

너도 마음이 그러하였겠단 생각이 문자를 받고 들었다.

춘희야....

난, 말이다..

사랑.. 그거 하나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된다고 굳게 믿는 사람중 하나였다.

나이야... 그저 숫자지.

많던 적던 마음 하나 통하여 감하고 동할수 있다면 그만이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살다 보니.

그것처럼 어려운게 없는거 같더라.

단순명료하게 생각하고 살았던 내 일상에 힘든 수학문제 하나를 끌어 안고 사는거 같다고나 할까.

너의 그분과의 문제는 정말 난해한 숙제일지도 모른다.

너희 둘만 생각하고 살수도 없는 현실의 문제도 있고,

세상의 많은 눈과 입을 이해시키고 납득 시키는 고난히도 문제가 있는것이 현실이다.

그러기에 너희 둘만이라도 아무 문제 없이 서로가 서로를 아낌없이 사랑하고 배려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너의 말처럼 같은 문제로 늘 다투고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는 건....

무시할 수 없는 커다란 문제이긴 하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믿는 건 인생을 함께 하자고 할때 필요조건이다.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할 인간대 인간으로써의 덕목과도 같은거라 생각한다.

살다보면 누구나 빛을 지고 산다.

심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그러면서 사는게 우리들 미숙한 인간들이리라.

그렇다고 그 맘으로 질질 끌려 가는건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사람에게 전부일꺼라는건... 우리들만의 착각이 아닐까.

나 없으면 안될거라는 생각 또한 우리들의 자만과 오만일지도 모른다.

나이는 어디로 먹었을까....

우리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살았으면....

우리보다 더 많은 경험을 쌓았다면....

좀더 넓고 깊이있는 사고력이 있어야 한다고 난 생각한다.

사랑앞에 자신없어 하는 사람......

그건 진정한 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다.

쉼터 같다는 생각 또한 그건 사랑이 아니다.

그저 아버지 같은 온화한 품이 그리운 너의 잠재의식의 지배를 받는 건지도 모른다.

내가 한달에 열권 넘게 책을 읽는다.

사고력을 키워 째째한 인간으로 살지 않기위해서.........

그러다 보니 사랑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더라.

우리가 생각하는 그건 사랑이 아니더라.

단지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거더라.

난 너만 좋으면 그만이라 생각하는 너의 친구다.

그러나 말이다.

내가 너의 배프라는 걸 알면서 너 앞에서 날 흉보는 사람.

다투고 나면 꼭 물건 되 돌려 주고, 받기를 원하는 사람.

의심하면서 확인 받기를 원하는 사람.

그런 사람은 널 가질 자격이 못 된다고 생각한다.

널 제대로 알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오롯이 아껴주는 사람.........

니가 설사 살인을 저지른다해도 그걸 대신 뒤집어 쓰고 자수할 수도 있는 사람이여야 한다.

그것이 사랑이다.

우리 사랑을 착각하거나 거만스러움으로 포장하며 살지 말자.

우리을 위한 우리에 의한 우리의 사랑을 하자.

한치의 조급함도 두치의 미련도 세치의 후회도 없는 그런 삶을 살자.

깨끗하고 깔끔한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