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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넋두리


BY 윤아 2012-06-2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를 읽는 내내 답답한 가슴을 주체하기 힘들었었다.

혜완이를 비롯한 영선과 경혜의 세 여자 이야기는 정말 내 맘에 들지 않았다.

살다보면 자식이야 사고나 병으로 죽을 수도 있는 것이거늘........

아이 잡아 먹는년이란 말을 들어가면서 그 수치를 왜 감내하면서 살았던 것이며

이혼녀는 총각하고 연애하거나 결혼하면 안된다는 법이라도 있는 것인지....

왜 사랑한다면 죽을 각오로 쟁취를 할것이지 쭈뻣거리면서

대학때의 그 당당함은 어디에 팔아 먹고 사는것인지.......

인생이야 늘 혼자서 가는 외로운 작업이거늘.......

내가 만들어 놓은 인생이란 무대에서 내가 써 가는 각본에 의해 만들어지는 연극과도 같은 것이 우리네 삶이거늘.....

피할 수 없으면 즐기면서 살고........

내것이 될 수 있다면 내것으로 만들수 있는 용기와 배짱도 갖으면서 당당하게 살기를 읽는 내내 기대 했거늘........

두번 사는 인생이 아니거늘...........

한번 살아야 한다면 후회없이 미련없이 살아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한여자가 삽십을 넘게 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아이 낳아 살면서

갑자기 격게 되는 많은 일들중에 그 중심에 언제나 남편이란 사람이 있다.

언제나 내편이 아닌.....남의편에서 남에게만 친절한 사람..........

그래서 여자들이 힘들어하고 외로워 하면서 힘든 결혼 생활을 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차피 내가 선택한 사람이고, 그래서 남편과 아내로 산다면....

내가 어찌 변하여 살던 남편이 어떻게 변하였던

조금씩은 쌍방에 책임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영선과 경혜도........어쩔수 없어서 그리 되었겠지만..... 그것이 최선이였냐고 묻고 싶다.

그리고..........

혜완아.........

그리 슬피울지 마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중얼거리며 절에서 내려오는 길 내내 울었을 너의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구나.

일이든 사랑이든 떳떳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그렇게 하길 당부하고 싶구나.

너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여  당당하게 살기를 바라며 .........

                       -----책을 읽고 난 이의 넋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