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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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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일 (가을)


BY 박애경 2011-10-04

 참으로 오랫만이다.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그만큼 느슨해졌단 뜻일까 ?

대한민국  군인의 길을 가는 아들 가진 엄마들이  나와 같은 것일까?

어쨓든 글을 안올린 동안  내 마음은 평온하고 별일이 없었단 궁색한 변명을 해본다.

 

 추석이 가까워져 올 무렵 아들엔 전화로 물었었다.

추석날 면회외박을 시켜 줄 수 있느냐고~~~~~~

제놈은 엄마에게 말하면 뭐든지 다 될거라는 착각도 유만부동이지

어찌 명절날 아침 차례를 몰라라하고 제면회를 해줄꺼란 착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마음이 쓰리지도 않은채 거절을 해버리고 명절을 보냈다.

 

 신병 위로휴가를 나왔다 가면 정식 휴가는 입대 1년차에 10박11일을 올 수 있는데

시간적으로 아주 길게 느껴져 부대밖 세상 구경 할 날이 까마득 한가 보다.

면회를 요청하는데 10월 첫연휴에 와 달라고 한다.

그런데 그날도 거절을 할 수 밖에 없던것이 작은애를 데려 가자니

중간고사가 연휴 끝난 다음날 부터이고 , 셋째주엔 남편의 시험일이 있어

모든 일정이 끝난 넷째주에 면회를 가기로 시간약속을 하면서도

만약 아들이 군대 간지가 2~3개월 때라면 이렇게 이유 찾아가면서 날짜를 연기 했을까란

생각을 미소 머금어 가며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