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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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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일(휴가에 즈음하여)


BY 박애경 2011-06-02

 어느새 400일대로 변하였다.

입대 100일휴가 란 명목으로 위로 휴가 날자가 다가 오고 있어

설레이기도 하고 걱정이 앞서기도 하는데

이유인즉 아들의 부대에서 집까지 오는 교통편이 좋지 않은 탓이다.

부대에서 양구 시내버스로 읍내에 나와 춘천까지 이동해서 원주로.

그리고 다시 영월로 와야는데 문젠 원주서 영월 오는 버스 노선이

별반 없다는 것과 시간이 무진장 소요 된다는것.

승용차론 세시간이면 되는데 대여섯시간을 거리에 쏟아야 하니 말이다.

황금 같은 4박5일중  꼬박 하루는 왔다 갔다에 배정해야니

엄마인 내가 더 안달이 나고 있는 상황인것이다.

 

 이번주 유격훈련을 받는다고 지난 토욜에 전화가 왔었고

훈련 일정이 힘들어서인지 , 일정이 빽빽해서인지 이번주는 연락이 없는데

오늘 카페에 유격훈련 동영상이 올라 와 있다.

연대 목사님께서 간식을 사들고 유격장으로 위문을 가셔서 찍어 올린것이다.

흙범벅이 된 옷을 입고 자투리 시간 장기자랑으로 자체 위문공연을 하는 동영상에

부대 대대장님께서 위문공연자 15명에게 포상휴가 하루 주겠다는 음성까지 나오는

동영상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군대란 곳이 불가능이란 없는 곳이라던데

연예 쪽엔 전혀 젬병인 아들이 저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된다면?'

내 기분이 어떨지 전혀 유추가 되지 않는다.

 

 아들이 입대한 1월 4일 이후에

신병교육대에서 두건의 사고가 일어 났다.

아들 군대 보낸 엄마 입장에서 그 사고를 떠올리기만 해도

 눈물이 나고 , 울분이 끓어오르고 ,맘이 넘 아프다.

더블어 훈련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자대 배치 받은 이병 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건강한 육체와 강인한 정신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는 것에도

그저 고마움 마음이 드는 에미의 심정.

아들아!!! 정말 고맙고, 또 고맙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