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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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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2일


BY 박애경 2011-02-23

 아침 출근길이  봄내음 가득한 분위기이다. 

이대로 추위가 끝나고 꽃피는 시절이 얼른 오면 좋으련만 일기예보에선 너무 호들갑을 떠는지라

당분간 늦추위를 경계해야만 하지 않을까?

왜?  아직은 음력 정월달이 아니던가!  

 

제2신병교육대 카페에 들어가니 새사진이 올라와 있어 혹시라도 아들 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까

부리나케 열어보니 각개전투 사진이 인데 눈물이 줄줄 흐르게 하는 ~~~~

철망 밑으로 빠져나가는 훈련인데 바닥은 그야말로 진흙죽인 곳에 등을 붙이고 엉덩이로 밀면서

머리는 바닥에 닿으면 안되니까 고개에 힘을 잔뜩 준 자세로 힘들게 훈련하는 장면이다.

그 아들들 군대가기전 얼마나 깔끔떨고 옷에 반찬 국물 하나라도 묻으면 웃통을 벗어 제치던

녀석들일텐데, 흙이 묻는건 고사하고 바깥에서 젖은 군복이 물끼가 속내의까지 스밀텐데

아무리 날씨가 풀렸다곤하지만 그 차가움이란 어떤 느낌인지 감히 상상도 안간다.

사진을 본 모든 부모들이 눈물이 난다고 하지만 씩씩한 남아가 되는 과정이니 눈물을 참겠단

댓글들이다. 그렇지만 난 그사진을 보며 눈물을 줄줄줄 흘리고야 말았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진정한 군인이 되고, 군목무를 마쳐야만 하는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아들을 군대에 보내 놓고서야 느낌니다.  남자와 여자가 똑같지 않음을.

남자분들! 군복무 한 당신들은 훌륭합니다!!!  

그리고 한집에 사는 남편!!!

당신도 훌륭한 분이셨슴을 이제야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