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한지 일주일이 지나 어느새 8일째이다.
어제 오늘 한파가 휩쓸고 있는 강원도에는 체감온도 -20도는 족히 되는듯.
양구 21사단 백두산신병교육대로 배치 된것을 4일만에 알았고
속전속결의 시대이다 보니 입대한지 4일째 그 날 입대시 입고 들어간 옷이
신병을 위해 제작된 택배박스에 포장되어 우체국택배로 내손에 전해졌다.
눈물이 쏟아져 뜯어 볼수 없어 한쪽으로 미뤄 두었다가 밤늦게 남편과
열어 본 그곳엔 편지가 한통 들어 있었는데, 3일간은 훈련을 안받고 있는
상태라 아들도 입대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상황이고, 옷은 입고 들어 갈
당시처럼 깨끗한 상태여서 택배 받을 당시처럼 눈물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다.오히려 편지 글귀에 너무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아들넘에게 화가
나기까지 하여 남편에게 큰소리로 말해 주었다.
"난 이제 아들땜에 울지 않을꺼야." 라고
금욜(4일째)에 21사단으로 수송 되었을것이고,토~일요일은 교육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월욜(어제)부터 훈련이 시작 되었을 텐데 어째 날씨는 이리도
추운지 남편에게 큰소리 친거와는 상관없이 머릿속은 온통 고생하고 있는
아들생각이다.
군필자 공무원시험 가산점에 관한 뉴스가 짧게 나오던데
아들을 군대에 보낸 에미심정으론 백번을 줘도 당연하단 생각이 간절하다
나는 물론 딸도 있지만 그래도 군필자 가산점은 당연한거고
아들을 군대에 보낸 에미들은 거의 나와 같은 생각을 가졌을 꺼다 생각한다.
백두산신병교육대 카페에 회원 등업신청을 오늘에서야 했는데 등업이 되어야만
아이에게 편지를 쓸 수 있고, 글을 남기면 행정병이 출력을해서 해당 훈련병에게
전해진단다. 그때까지의 훈련이 힘들수록 편지를 읽는 아들의 기쁨은 클것이라
여겨지는데 얼른 등업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