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상담을 공부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과제로 2명의 상담을 5회 까지 하고 보고서를 써야합니다.
우리딸아이 친구들이 상담을 해보고 싶다고 요청이 와서 이번 주 1회를 시작하였답니다.
원래 아는 사이는 안하는 것이 좋은데 아이 친구일 뿐 사전에 그 아이들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고 또 또래 아이들의 고민을 듣다보면 우리아이의 고민도 잘 알 것 같고 여러 가지 이유로 우선 시작을 했습니다.
비록 한 번 그것도 한 시간 남짓 만났을 뿐인데 안타까움이 많더군요.
겉으로 밝고 명랑해 보이지만 속마음은 공부에 대한 압박감들이 엄청 심하고 그런 반면 책상 앞에 앉아만 있을 뿐 쉽게 마음이 잡히질 않아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더군요.
그리고 그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아이들이 “꿈” 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니 구체적으로 “꿈”에 대하여 내가 하고 싶은 것 에 대하여 생각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생각을 해 본적이 없거나 하고 싶은 것과 대학과는 별개인 것처럼 따로 생각 하고 있었습니다.
2011년에 고 2가 되는 아이들이었는데 아직 본인의 진로에 대한 아무런 생각도 서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공부가 안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요.
부모님과 “꿈”에 대하여, 혹은 대학 진학에 있어서 진지한 대화를 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막연하게 “인 서울 대학에 가면 좋겠고 흔히 말하는 돈 잘 버는 직업을 가지면 좋겠다” 라는 정도의 이야기는 나눈 적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또는 그 직업을 갖기 위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물론 이 두 아이만 보고 다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순수하게 갖지 못하고 본인의 생각은 할 틈도 없이 누군가에 떠밀려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고 마음속에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허황된 것일 지라도 가슴속에 품고 살다 보면 언젠가 그 꿈이 한발 내 앞에 오는 것을 알게 해 주고 싶습니다.
무의식 속에 숨어있는 안 좋은 기억들은 다 들추어내어 치유하고 대신에 아름답고 희망찬 소망들을 간직하고 살다가 곶감 빼어먹듯 하나씩 하나씩 의식의 세계로 불러내어 이루어가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 삶에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 아니 그것이 앞으로 나의 행복한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일하면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전 자주 묻습니다.
넌 꿈이 뭐야?
뭐할 때 제일 기쁘니?
초등학생들은 그래도 대답을 합니다.
그러나 중학생부터는 웃음으로 얼버무리거나 생각 안해 봤는데요! 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대 다수입니다.
우리 부모님들이 바쁘더라도 아이들에게 한 가지 꿈은 꼭 간직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합니다.
그것이 돈잘 버는 직업과 무관한 것일지라도 꿈은 꾸게 해 주자고요. 나중에 돈 잘버는 직업 갖은 다음에 이룰 수 있도록요.
돈만 잘 버는 돈 버는 기계로 살지 않고 돈도 잘벌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