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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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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출근--


BY 라니 2010-12-31

한숨 돌리고

10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아파트 나무들에서 계절을 보고

주차장에 남아있는 자동차 수 의미 없이 헤아리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거의 매일 만나는 등교하는 아이들과 인사 나누고

기계적인 걸음으로

지하철역으로

고고

무가지 신문 하나 골라 들고

도시락 가방에

핸드백무게 가 삶을 무게로

어깨를 짓누르면

스크린도어에 비춰진

일그러진 표정이

내 것이 아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