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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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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162


BY 미르엔 2012-10-09

 

 

그놈의 감기란게 참말로 희한하다

아니 우리 가족이 희한한 것일지도 모른다

 

부모감기는 자식에게 옮지 않아도

어김없이 자식놈의 감기는 아내와 내게 옮는 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아들녀석이 훌쩍훌쩍이기 시작하면,,,

하루이틀지나 어김없이 아내와 나도

같이 훌쩍훌쩍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번 추석명절이 지나자마자

아들녀석을 덮친 감기는, 무슨 성폭행범처럼...

아내를 덮치더니만 나까지도 덮쳐버렸다

셋이 마주앉은 방안에서는 무슨 초상집 마냥

아들녀석도 훌쩍~ 아내도 훌쩍훌쩍~

그리도 나도 훌쩍이는 모습이 우습꽝스럽기까지 했다

 

서로 마주앉아 훌쩍이는 가족의 한가운데...

휴지통 하나 덩그라니 놓여있는 꼴이라니....

 

작은 것 하나라도 같이 나누는 것이 가족이라지만

이런것은 더이상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남은 하루를 잠시나마 정리해 본다